"포인트 짚어줄께"…방과 후 성악수업 하자며 상습 성추행한 음악교사

경제/산업 / 백재욱 / 2015-03-06 17: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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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여학생은 가슴까지 만져
인천의 모 고등학교 음악교사가 방과 후 여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김귀선 기자=방과 후 성악수업 시간에 발성연습을 하자며 여고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고교 음악교사가 경찰에 체포됐다.

6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아동 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인천 모 고교 음악교사 A(51)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5 6월 학교 음악실에서 방과 후 성악 수업을 하는 도중 이 고교 1 3학년 여학생 8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성악 발성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목과 배에 힘이 어느 정도 들어가는지 알아야 한다 며 여고생들의 신체를 만진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여학생의 경우 가슴까지 만진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경찰에서 신체적 접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발성 연습을 하는 교수법 중 하나로 포인트를 짚어 준 것 이라며 성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성악가와 음악학과 교수들을 상대로 실제 이런 교수법이 있는지 확인했지만 그렇게 가르치지 않는다. 위험 수위를 넘은 것 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건은 피해 여고생 중 한 명이 부모에게 수업 시간에 음악 선생님이 자꾸 몸을 만진다 고 알리면서 해당 부모가 경찰에 신고했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통상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을 담당하는 여성 청소년팀이 아닌 강력팀을 투입해 A씨의 혐의를 확인한 뒤 구속했다.

A씨는 10여년 이상 해당 고교에서 음악 교사로 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고생들은 여성 학교폭력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에서 심리 치료 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게 피해를 당한 여고생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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