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임]세월호 피해자 '특대 어묵' 비하 20대 회사원…"관심 받고 싶어서..."

경제/산업 / 백재욱 / 2015-03-05 17:19:12
  • 카카오톡 보내기
'특대 어묵' 비하 글에 거짓 자살 소동까지
지난달 '특대 어묵'으로 세월호 피해자를 비하했던 20대 남성이 붙잡혔다.[사진=YTN 방송 캡처]

(이슈타임)김대일 기자=인터넷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학생들을 '특대 어묵'으로 비하하며 모욕글을 올린 20대 남성이 결국 경찰에 불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5일 모욕 등 혐의로 이모(2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달 '김○○'라는 가명으로 페이스북에 119구급대 들것에 옮겨진 시신 사진과 함께 '주문하신 특대 어묵이요'라는 글을 올렸다.

'어묵'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비하하는 일부 네티즌들의 용어로 같은 달 김모(20)씨가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을 '어묵'으로 비하한 혐의(모욕)로 구속된 바 있다.'

이씨는 사진 속에서 담요를 두르고 있는 여학생들을 보고 '여기 특대어묵 3인분 배달이요'라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어묵탕 사진을 가리켜 '단원고 단체사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이씨는 지난달 19일 페이스북에 '저 때문에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큽니다. 앞으로도 짐이 될 일밖에 없습니다. 친구들아 너무 슬퍼하지 마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니까'라고 말하며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려 경찰이 수색에 나서도록 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페이스북에서 알고 지내던 회원들을 시켜 본인이 올린 자살 암시글에 댓글을 달거나 다른 SNS에 퍼 나르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댓글에는 ''김○○'가 광주 소재 무등산에서 투신해 모 장례식장에 안치됐다'는 글이 올라와 있었으며 글을 확인한 경찰은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장소에서 발생한 투신 사건은 없었고 해당 장례식장 빈소도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었다.'

평범한 회사원인 이씨는 '김○○' 등 닉네임 2개를 이용해 페이스북에 게시물 등을 올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페이스북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용의자를 특정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이씨가 사용한 닉네임과 이씨 게시물에 댓글을 단 사람들에 대한 종합적인 추적 작업을 거쳐 이씨를 검거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글을 올리면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줘 호기심에 그랬다'며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슈타임라인
[2015.03.05] '특대 어묵' 비하범 체포, 경찰 구속영장 신청
[2015.03.02] '어묵 인증샷' 일베 회원 구속기소
[2015.02.16] '특대 어묵'으로 세월호 참사 피해자 조롱, 신고 접수
[2015.02.15] '어묵 인증샷' 일베 회원 어머니가 직접 유가족 만나 사과
[2015.02.12] '일베 오뎅사건' 기사에 현직 부장판사가 남긴 댓글 '논란'
[2015.02.09] '어묵 인증샷' 게시한 20대 일베 회원 결국 구속
[2015.02.08] '일베 오뎅' 모욕 사건, 김모씨 등 '부모 설득으로 자진출석'
[2015.02.05] 관심 받고 싶어서 '어묵' 사진 게시했다고 진술
[2015.02.05] '어묵 인증샷' 게시한 일베 회원 체포
[2015.01.28] 前 목포해경 123정 정장, 징역 7년 구형
[2015.01.27] 세월호 생존 학생 법정 출석 '해경 도움 없었다' 증언
[2015.01.26] 일베 회원 '어묵 인증샷' 으로 세월호 사건 피해자 모욕
[2015.01.12] 세월호 배상'보상법 국회 통과
[2014.11.06] 세월호 수색업체 철수 선언
[2014.10.27] 세월호 실종자 가족 '인양 반대.. 수색 더 해달라'
[2014.10.21] 실종자 10명 남았는데''' 민간 잠수사들 '수색 종결' 선언
[2014.08.19] 진도 VTS 교신기록 공개
[2014.06.15] 합동구조팀, 선체 4층 천장일부 인양
[2014.06.07] '세월호 특별법 제정' 유가족 서명운동
[2014.06.05] 세월호 유족, 진도 VTS 교신기록 증거보전 신청
[2014.05.19] 박 대통령, 해경 해체 선언
[2014.05.08] 참사 책임 선사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 영장
[2014.04.30] 사고 해역 2km 밖에서 희생자 발견''' 추가 유실 우려
[2014.04.29] 침몰 당시 구조현장 동영상 공개' 해경 일부 편집 의혹
[2014.04.27] 초대총리 정홍원, '세월호 참사' 책임지고 전격 사의표명
[2014.04.26] 주말 서울 도심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제
[2014.04.25] 침몰현장에 민간 자원 잠수사 12명 첫 투입
[2014.04.25] '세월호 부실검사 논란' 한국선급 회장 전격 사의
[2014.04.23] 교육부 '17개 시'도 교육청 1학기 수학여행 중지'
[2014.04.23] SNS '노란 리본' 물결
[2014.04.22] '신고에서 출동까지' 우왕좌왕 녹취록 공개
[2014.04.21] 생존 선원 4명 체포
[2014.04.16] 세월호 여객선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
'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