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야당 지도자' 넴초프, 길거리 괴한 총격에 사망

경제/산업 / 서영웅 / 2015-02-28 14:53:12
  • 카카오톡 보내기
야권, 정치적 보복 주장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지도자인 보리스 넴초프가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사진=ap통신]

(이슈타임)서영웅 기자=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지도자인 보리스 넴초프 前 부총리(55)가 괴한의 총격을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넴초프는 27일 오후 11시40분쯤(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출신 여성(24)과 함께 크렘린궁 인근의 '볼쇼이 모스크보레츠키 모스트' 다리 위를 걷던 중 지나가던 차량에서 발사된 총을 맞고 목숨을 잃었다.

현지 경찰은 넴초프 피살 당시 그와 함께 있던 여성에 대해 수사 중이다. 우크라이나 모델로 알려진 이 여성은 상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청부 살인이자 도발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면서 '중대 범죄를 담당하는 연방수사위원회와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 경찰청 등의 수장들이 사건을 직접 챙기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반면 야권은 즉각 이번 사건을 '정치적 보복'이라고 규정하고 진상 규명에 나섰다.

드미트리 구트코프 야권 운동가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의심할 여지없는 정치 살인'이라며 '현 정권 직접 청부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정권이 선전해온 야권에 대한 증오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주요 야당인 '야블로코' 당수와 야블린스키도 '최악의 범죄이며 할 말이 없다'며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은 현 정권에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넴초프는 러시아 초대 보리스 예친 대통령 시절인 지난 1990년대 후반 제1부총리를 지냈다. 그 동안 푸틴 정권의 권위주의와 부패,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등에 대해 비판을 제기해온 인물이다.

'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