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도록 무보직 상태인데도 급여 꼬박꼬박
(이슈타임)백재욱 기자=최근 2년간 1개월에서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일을 하지 않고 급여를 챙긴 고위 공무원이 무려 12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JTBC 뉴스룸 단독 보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모 실장은 금품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는 이유로 2년이 넘도록 무보직 상태였다.

그는 딱히 하는 일 없이 월급을 꼬박꼬박 받아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국장급 고위공무원인 박모 씨는 지난해 8월 접대성 골프를 친 의혹으로 대기 발령이 난 뒤 현재 200일이 넘도록 보직이 없는 상태로 월급을 받았다.

외교부 고위공직자인 신모 씨는 해외 근무를 마친 뒤 무려 675일인 1년 10개월 이상 자리가 없어 무보직이었다.

게다가 그는 모두 기본급과 상여금을 그대로 받았다.

최근 2년간 최소 1개월이 넘도록 일 없이 급여를 챙긴 고위 공무원은 무려 120여 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고위공무원의 1502명에서 8%에 달하는 수치다.

문제는 보직이 없어 놀고 있는 공무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자리에 사람이 없어 공석으로 남아 있는 곳이 290여개 넘게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2년 넘도록 무보직인 보건복지부 모 실장의 경우, 재판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몰라 공석 으로 남겨둔 채 인사 발령을 하지 않으면서도 급여를 지급하고 있는 경우였다.

일을 주지 않아 놀고 있는 고위 공무원이 있는 한편 몇 달씩 인사 발령 없이 공석을 오래 남겨두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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