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동자 분신…공정도급화 갈등 때문
- 경제/산업 / 서영웅 / 2015-02-17 17:43:23
분신 노동자, 공정도급화 여파로 비정규직 업무 전환 예정
(이슈타임)서영웅 기자=금호타이어에서 노사가 도급화로 대립 중인 가운데, 한 노동자가 분신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전남 곡성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후 9시8분쯤 곡성군 입면 금호타이어 공장 본관 앞에서 이 공장 노동자 김모씨(45)가 분신을 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동료가 경찰에 신고하고 곧바로 김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김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같은 날 오후 9시14분쯤 숨졌다. 김씨는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1노조 대의원으로, 이날 공정도급화에 반대하는 저지투쟁에 참석하고 나서 옥상에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김씨의 분신 사망을 계기로 금호타이어 도급화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당초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0년 워크아웃에 돌입하며 2014년 이후에는 도급화 하지 않지 않겠다고 노조와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측은 지난해 12월 워크아웃을 졸업한 이후에도 나머지 76개 중 48개 직무마저 도급화를 시도하며 노조와 갈등을 빚어왔다. 분신한 김씨 역시 공정도급화의 여파로 정규직에서 비정규직 업무로의 전환이 예정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조합 측은 “이번 분신 사망은 지난해 말 워크아웃을 졸업했는데도 도급화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금호타이어에 의한 타살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반면 금호타이어 측은 “도급화로 정규직이 비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뀌는 건 아니다“며 도급화와 분신 사망 간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노동조합은 공정도급화 확대 계획이 김씨 분신의 한 원인이 된 만큼 도급화 확대 중지를 촉구하고 특근 거부 등을 예고했다.
자살한 김모씨 유서[사진제공=금호타이어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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