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서 자리 양보 안한다며 60 女 폭행한 50대 男
- 경제/산업 / 백재욱 / 2015-02-16 18:24:35
만취해 60대 여성을 30대로 착각
(이슈타임)김대일 기자=만취 상태로 버스를 타고 가던 50대 남성이 자리 양보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60대 여성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경찰조사에서 "피해 여성이 너무 젊어 보여 홧김에 저지른 일"이라고 진술했다. 지난 14일 오후 4시쯤 부산 동구 초량동을 지나던 한 시내버스를 타고 있던 최모(58) 씨는 백발노인이 버스에 오르는 모습을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나이 든 노인이 버스에 탔는데도 아무도 자리를 양보해 주려 하지 않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급기야 최 씨는 자리에 앉아 있던 A(63.여) 씨에게 다가가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요구했고 A 씨는 술에 취한 최 씨의 말을 듣지 않았다. A 씨가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모습에 화가 난 최 씨는 주먹으로 A 씨의 가슴을 때리기에 이르렀다. 폭행으로까지 이어진 자리양보 소동에 버스기사는 버스를 정차하고 경찰에 신고했고 최 씨는 현장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술에 취해 있던 최 씨는 A 씨를 30대 젊은 여성으로 착각하고 자리양보를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시내 버스 안에서 나이든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최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버스서 60대 여성이 자리를 양보 안해주다며 50대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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