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멋있는 인생이셨습니다＂

(이슈타임)권이상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김무성 대표는 14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 분향한 뒤 묵념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어 노 전 대통령이 잠든 너럭바위 쪽으로 자리를 옮겨 다시 묵념한 뒤 묘역을 둘러봤다.

그는 방명록에 "망국병인 지역주위와 권위주의 타파를 위해 온몸을 던지셨던 서민대통령께 경의를 표합니다"며 "참 멋있는 인생이셨습니다"라고 남겼다.

김무성 대표는 참배 뒤 기자들에게 "방명록에 적은대로 노 전 대통령께 존경을 표한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우리 사회가 진영논리에 빠져 극한 대립을 해온 것은 잘못이다"며 "노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를 계기로 정치가 서로 화해하고 화합하길 희망한다"고 바랐다.

그는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장례기간과 추모 1주기에 이어 세번째"라며 "과거 노 대통령을 5공 청문회에 추천하기도 했다. 서로 잘 아는 사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비판을 많이 했던 사람으로 후회하는 마음이 상당하다"고 떠올렸다.

김 대표는 이날 사저에 있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는 만나지 못했다. 당초 권 여사와의 면담을 원했으나 권 여사의 사전 일정으로 인해 불발됐다.

노무현재단 측은 "김무성 대표가 봉하마을을 찾아 권 여사와 만나는 일에 대한 공식 요청을 13일에 받아 이뤄지지 않았다"며 "정치적인 이유로 만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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