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좀 볼게요"…월세 구하는 척 비밀번호 외워 빈집 턴 20대

경제/산업 / 서영웅 / 2015-02-13 18: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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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차례 걸쳐 1900여만원 훔쳐
원룸을 구하는 척 다니면서 현관문 비밀번호를 외워 빈집털이를 한 2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서영웅 기자=원룸을 구하러 다니는 척하면서 현관문 비밀번호를 몰래 보거나 열쇠를 숨겨둔 장소를 알아뒀다 나중에 돌아와 절도행각을 벌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부동산 중개업자와 집주인 등을 속여 알아낸 비밀번호로 금품을 훔치고 다닌 김모씨(22)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5개월 동안 서울 강남, 경기 분당과 일산 등 원룸촌을 돌아다니며 10여차례에 걸쳐 총 19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원룸촌 인근 부동산에 찾아가 월세를 얻을 것처럼 행세하며 부동산 중개업자와 방을 보러 다녔다.

이 때 출입문 비밀번호나 열쇠 보관 장소 등을 파악해두고 다시 혼자 찾아가 절도 행각을 벌였다.

조사결과 김씨는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월세방을 소개하면서 출입문 비밀번호를 쉽게 노출한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김씨는 부동산 중개업자들에게 믿음을 얻기 위해 단정한 머리스타일과 복장을 하고 엘리트처럼 행사하는 등 치밀한 범행을 계획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4월 군 제대 후 일정한 직업없이 지내던 김씨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TV 범죄프로그램에 나온 수법을 모방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철저한 출입문 비밀번호 관리가 필요하다"며 "김씨에 대한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여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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