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임]사당종합체육관, 공사 중 천장 붕괴…"'쾅'하는 굉음과 함께 작업자 11명 매몰"
- 경제/산업 / 백재욱 / 2015-02-11 22:47:42
(이슈타임)김영배'백재욱'기자=신축 공사 중이던 '사당종합체육관' 천장 일부가 붕괴 돼 작업자들이 매몰되는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다. 같은 날 영종대교 100중 추둘 사고에 이어 안일한 안전관리 행태가 대형 인재로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신축 공사 중이던 '사당종합체육관' 천장 일부가 붕괴 돼 작업자들이 매몰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1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후 4시 50분쯤 천장 공사를 위해 지상 2층에 설치된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붓던 중 상단부가 무너지면서 1층과 2층에서 공사 중이던 작업자가 잔해에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
소방당국은 최초 매몰자를 7명으로 추정했지만 이후 9명으로 또 11명, 12명으로 변경하는 등 공사에 참여한 인원이 몇 명이었는지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소방당국은 최종 브리핑에서 작업 인원은 총 12명, 그 중 1명은 천장 붕괴 전 미리 현장을 떠난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먼저 현장을 떠난 1명에 대해서는 전화 연결 등 정확한 확인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에 소방당국은 파악되지 않은 인원이 매몰돼 있을 상황을 대비해 콘크리트를 모두 제거할 때까지 구조 작업을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매몰된 작업자로 추정되는 11명은 이날 오후 7시 20분쯤 마지막 구조자까지 모두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조된 사람들은 전신에 중'경상을 입었으며 이 중 일부는 상태가 심각해 정밀검사 후 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작업자 중에는 중국동포 3명이 포함돼 있었다. '
인근에 거주 중인 한 주민은 이번 붕괴 사고에 대해 '거센 소나기 오는 소리가 났고 이어 '쾅'하는 굉음이 나서 나와보니 천장이 V자로 무너져 있었다'며 '지진이 난 것처럼 진동도 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오늘 레미콘 차가 와서 지붕에 콘크리트를 붓는 것을 봤다. 콘크리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지붕이 무너진 것 같다'고 귀띔했다. 동작구는 1998년 사당3동에 들어선 흑석체육센터가 낡고 공간도 좁아 주민 민원이 발생하자 지난 2013년부터 사당종합체육관 신축 공사를 시작했다. 체육관은 재정 부족으로 한 차례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지만 오는 6월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재개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수차례 안전 문제에 관한 지적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동작구는 지난달 현장점검에서 하중 과다 문제를 지적해 시공사가 한 차례 설계를 변경했다. 또 사고 당일 오전에도 점검을 나왔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다. '
서울시 역시 지난해 9월 외부전문가들을 동원해 현장을 점검했고, 10여건의 미비 사항을 발견해 구와 시공사에 시정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당종합체육관 붕괴 사고에 대해 설계 및 감독 부실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동작구는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사고 발생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과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현장을 찾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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