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5명 있지만 혼자 죽음을 맞이한 쓸쓸한 70대 노인

경제/산업 / 백재욱 / 2015-02-10 14: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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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잔고는 단돈 27원뿐
70대 노인이 단칸방에서 쓸쓸이 죽음을 맞이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백재욱 기자=조그마한 단칸방에서 홀로 지내던 70대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7일 오전 10시10분쯤 서울 용산구 보광동 다세대주택 1층에서 장모(7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10일 밝혔다.

인기척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인근 주민 황모(80.여)씨가 장씨의 단칸방에 들렀다 숨진 장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발견 당시 장씨는 5평 남짓한 단칸방 침대에서 이불을 덮고 누워있는 상태였다.

동사무소에 따르면 장씨는 기초생활수급권자로 매달 49만9290원의 정부 지원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폐결핵을 앓는 등 건강이 악화되며 병원비로 30만원을 쓰는 등 생활에도 어려움을 겪었다는 설명이다.

1월 말부터 장씨를 담당했던 사회복지사는 장씨가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어해 수차례 새벽에 전화로 지금 와서 컵라면에 물만 부어달라 는 부탁을 해왔다 고 전했다.

시신 발견 당시 현장에서 나온 통장엔 잔고가 단 27원뿐이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에겐 아들 4명과 딸 1명 등 총 5명의 자녀가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순천향대병원에 안치된 찾아온 연고자는 아무도 없다.

용산경찰서 관계자는 발견 당시 시신에 상처가 없고 외부 침입 흔적도 없었으며, 병원에서는 장기 노화로 인한 사망이라고 진단했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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