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임]용인 성복초 무너진 천장 방치…학부모들 "용인교육청 늦장 대처 비난"
- 경제/산업 / 김영배 / 2015-02-06 20:36:22
방학 중 일어난 사고로 인명피해 없어 '천만다행'
(이슈타임)김영배 기자=경기 용인시 성복초등학교(이하 성복초)에서 난방기 동파로 인한 누수로 교실 천장 텍스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한 달이 넘도록 복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방학을 마친 학생들이 등교를 시작했다. 이에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5일 성복초 후관 4층 과학실 내 준비실 팬코일이 동파로 인한 누수가 일어났다. 물은 바닥의 틈을 통해 3층과 1층으로까지 떨어졌으며 물에 젖은 일부 천장 텍스가 무너져 내렸다. 이에 학교는 특별재난관리 등급으로 경기용인교육지원청(이하 용인교육청)에 예산을 신청했다. 하지만 이는 기각되고 사고가 난 부분의 원상복구 개보수의 지원만 받게 됐다. 단순 개보수만으로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용인교육청의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말에도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말이 아닌 명확한 안전진단을 통해 자녀들의 안전에 대한 확신을 달라는 것이다. 예산 문제로 차일피일 미뤄지는 사고 해결로 학부모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용인교육청은 교육청 담당자와 학교 관계자, 학부모가 참석하는 동파사고 관련 학부모 간담회 를 열었다. 6일 오전 10시 성복초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용인교육청 시설지원담당사무관 등 관계자, 성복초 교장 등 학교 관계자, 학부모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용인교육청 시설지원담당사무관(이하 사무관)은 팬코일 부분의 동파로 인해 누수가 일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며 육안검사 결과 다른 배관에는 이상이 없다 고 안전상에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이어 동파가 일어난 과학실 내 준비실은 약품을 보관하는 곳이기 때문에 외부로 연결된 환풍기가 있다. 동파사고가 있던 밤 갑자기 기온이 떨어져 환풍기 사이로 찬 공기가 유입 돼 동파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며 또 준비실 쪽은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이런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육안으로 확인 결과 팬코일이 동파로 터져서 물이 교실 바닥의 틈과 구멍 등으로 떨어졌고, 배관 겉면을 타고 흐르다 천장 텍스로 떨어져 젖은 일부 천장 텍스가 무너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한 학부모는 우리들은 안전상의 문제가 없다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 달라는 것이다. 수업 중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아이들이 다칠 수도 있었던 사고가 아니냐 고 항의했다. 육안으로 검사한 안전진단은 신뢰가 떨어진다는 것. 학부모들은 전문가의 정밀진단을 요구하며 배관 내부 부식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또 학교측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당 사고 관련 안전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용인교육청 관계자는 배관은 동관으로 돼 있기 때문에 부식의 위험이 없다. 만약 학생들이 등교한 상황이었다면 난방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동파의 위험이 없었을 것이다 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동파사고의 이유와 진행 상황에 대해 공지하지 않은 문제도 꼬집었다. 정확한 상황설명이 이루어지지 않아 안전에 대한 불안감만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에 용인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간담회의 내용과 진행 상황에 대해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것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사무관은 동파사고의 1차적인 문제는 시설관리직 직원이 없었다는 것이다. 현재 계약직 1명이 근무 중이지만 전문 자격증이 없기 때문에 전문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때문에 현재 학교의 시설물 관리 수준이 낮은 상태 라며 시설관리직 직원의 인력 지원 건의 및 동파사고 원상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1차적인 관리 책임이 있는 학교에 동절기 난방기 관리 요령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 고 전했다. 한편 용인시 학교들은 성복초 동파사고뿐 아니라 성지중학교 폭행사건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경기 용인시 성지중학교에서 동급생 간의 다툼이 일어났다. 피해자 측은 일방적인 집단폭행을 주장했지만 학교 측은 동급생 간의 다툼으로 정리했다. 현재 피해자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경찰은 자세한 정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잇따른 용인 학교들 사건사고 이슈타임라인 [2015.01.05] 용인 성복초등학교 동파사고 교실 천장 텍스 무너져 [2014.12.29] 용인 성지중학교 일방적 집단폭행 사건 발생
용인 성복초에서 동파사고로 인해 물에 젖은 일부 천장 텍스가 무너졌다. 사진은 천장 텍스를 뜯어낸 모습.[사진=김영배 기자]
용인 성복초등학교 전경. 체육 수업 중인 학생들의 모습.[사진=김영배 기자]
복구를 위해 천장 및 바닥을 뜯어낸 모습.[사진=김영배 기자]
동파사고 관련 학부모 간담회 모습.[사진=김영배 기자]
동파가 일어난 과학실 내부 모습.[사진=김영배 기자]
자녀의 안전을 위해 발벗고 나선 학부모의 모습.[사진=김영배 기자]
사고 이후 학교측이 마련한 안전장치.[사진=김영배 기자]
시설관리직 전문 직원의 부재로 시설물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성복초의 모습.[사진=김영배 기자]
지난해 12월 29일 용인 성지중학교에서 일방적인 집단 폭행사건이 발생했지만, 학교와 교육청이 이를 은폐하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사진은 당시 피해 학생이 입은 상처 모습.[사진=피해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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