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훈련병 구한 소대장의 감동 스토리

경제/산업 / 백재욱 / 2015-02-02 16: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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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호 안에 수류탄 떨어져
훈련병이 실수로 호 안에 수류탄을 던져 소대장이 목숨을 걸고 구해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

(이슈타임)백재욱 기자=비보만 가득했던 군대에서 훈련병의 목숨을 구한 소대장의 아름다운 사연이 전해졌다.

훈련병이 실수로 수류탄을 놓친 위급한 순간에 소대장이 몸을 아끼지 않은 헌신적인 행동으로 훈련병을 구했다.

육군훈련소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하는 김현수(32) 상사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달 23일 오후 1시45분쯤 김 상사는 송 모 훈련병과 함께 육군훈련소 수류탄 교육장 투척호에 들어섰다.

투척호는 중간에 높이 60cm의 분리벽을 사이에 두고 2개의 호로 나누어져 훈련병과 소대장이 각각 들어가도록 설치됐다고 육군은 2일 전했다.

김 상사는 특전부사관 출신으로 육군훈련소에서 6년째 임무를 수행 중이다.

송 훈련병은 김 상사가 건넨 수류탄을 조심스럽게 손에 쥐었다.

안전핀을 제거하고 던져 라는 통제구령에 따라 수류탄을 던지고 나서 전방을 주시했다.

그러나 앞으로 던졌다고 생각한 수류탄은 김 상사가 서 있는 투척호에 떨어졌다.

안전핀이 제거된 수류탄이 폭발하기까지의 시간은 불과 4 5초에 불과하다.

김 상사는 실수로 수류탄을 놓친 줄도 모르고 전방만을 바라보고 서 있던 송 훈련병을 향해 호 안에 수류탄 을 힘껏 외치면서 투척호의 분리벽을 뛰어넘었다.

그는 키 180cm, 몸무게 75kg의 건장한 체격에 방탄조끼까지 입고 있던 송 훈련병을 순식간에 투척호 밖으로 끌어낸 뒤 자신의 몸으로 감싸 안았다.

1초도 안 돼 투척호 안에서 수류탄이 폭발하면서 고막이 터질 듯한 굉음이 났지만 두 사람은 모두 무사했다.

송 훈련병은 모든 일이 눈 깜짝할 새 벌어졌다 며 수류탄 폭발 직전의 위험 속에서도 저의 안전을 먼저 챙겨주신 소대장님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고 말했다.

육군훈련소는 지난달 30일 헌신적이고 용기 있는 행동으로 훈련병을 구한 김 상사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그는 평소 훈련한 대로 조치했을 뿐 이라며 언제, 어떤 상황에서나 훈련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이 소대장인 나의 기본책무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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