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임]의정부 화재서 아들 구한 20대 여성, 결국 사망
- 경제/산업 / 서영웅 / 2015-01-25 15:16:17
5살 배기 아들 놔두고 결국 하늘나라로
(이슈타임)서영웅 기자=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에서 5살 아들을 구하고 구조돼 치료를 받던 나미경씨(22. 여)가 끝내 숨졌다. 24일 경기도 의정부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나씨는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맨 지 2주 만인 지난 23일 오후 11시쯤 사망했다. 나씨는 지난 10일 의정부 오피스텔 화재 때 다섯 살짜리 아들 승현이를 끌어안은 상태로 구조됐다. 어린 아들은 살렸으나 자신은 전신 화상을 입어 화상전문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아왔다. 올해 22살인 나씨는 도시형생활주택 대봉그린아파트 원룸에서 혼자 힘으로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였다. 화재가 발생하고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부둥켜안은 채 구출됐지만, 그 때부터 모자는 다시 만날 수 없는 상태였다. 나씨의 아들은 구출 직후 추병원, 의정부의료원, 상계백병원 등 세 차례 이송됐지만 경상으로 확인돼 퇴원했다. 하지만 나씨는 의정부성모병원을 거쳐 곧바로 화상전문병원인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돼 집중치료를 받아왔고, 끝내 숨을 거둬 더 이상 아이 곁을 지킬 수 없게 됐다. 어렸을 때 입양 보내졌다가 양부모가 파양해 고아로 자라다 10대 후반에 미혼모로 힘겹게 살아온 나씨는, 그가 지키려던 아이만 남겨두고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게 됐다. *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이슈타임라인 [2015.01.25] 의정부 화재 미혼모 나미경씨, 아들 남겨두고 사망 [2015.01.20] 의정부 화재 오토바이 키박스 라이터로 녹인 사실 확인 [2015.01.13] 드람타운 화쟁보험 미가입 파악, 최초 발화 오토바이 국과수 정밀 분석 의뢰 [2015.01.12] 대봉그린아파트와 드림타운 합동정밀감식, 건물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2015.01.10] 오후 6시경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1층 주차장 서 시작 확인 [2015.01.10] 오후 5시경 4명 사망 101명 부상 확인 [2015.01.10] 오후 3시경 화재 완전 진화 [2015.01.10] 오전 10시경 일부 주민 건물서 뛰어내려 소방차 30여대 출동 [2015.01.10] 오전 9시27분경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지하주차장서 화재 발생
화마가 휩쓸고 간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모습 [사진=서영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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