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임]아덴만 여명작전 4주년... 석해균 선장 아라이 해적 용서

경제/산업 / 백재욱 / 2015-01-22 10: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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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바꿔 생각해보며 서로를 이해해"
석해균 전 선장이 아덴만 여명작전 4주년을 맞아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KBS1 방송 캡처]

(이슈타임)백재욱 기자=지난 21일 아덴만 여명작전 4주년을 맞았다. 석해균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은 지난 14일 한국인을 납치하고 총격을 가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해적 마호메드 아라이를 만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석해균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은 21일 “이제 (납치해 총격을 가한) 소말리아 해적들을 용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군교육사령부 충무공리더십센터 안보교육담당관(부이사관)인 석 전 선장은 “아덴만 여명작전“ 4주년 기념식이 열린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내 최영함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지금까지도 석해균 전 선장은 당시 해적의 공격으로 아직도 왼쪽 다리와 손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다.

석 전 선장은 지난 14일 총격을 가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해적 마호메드 아라이를 대전교도소에서 만났다.“

그는 “만나기 전에 좀 긴장했다. 나에게 직접 총을 쐈던 사람이라서 공포를 느끼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막상 만나서 악수하고 포옹을 하고 나니 두려움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당시의 감정을 토로했다.“

그는 아라이에게 왜 총을 쐈는지, 해적들이 작전에 실패한 원인이 뭔지를 물었다.“

하지만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전했다. 아라이는 자신은 한국 해군의 공격을 피해서 내려가 있었다면서 “나를 괴롭힌 것은 (사살된) 두목과 부두목“라며 법정에서 했던 말을 되풀이했다고 한다.“

석 전 선장은 “(납치한 해적들을) 이제 용서하게 됐다. 서로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그렇다“며 “나는 해적들이 대한민국을 돈줄로 생각하면서 자존심을 짓밟았기 때문에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해적도 동료가 죽어나가는 것을 보면 선장인 나를 죽이고 싶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환경에 따라 어쩔 수 없었다고 이해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한편 아덴만 여명작전은 대한민국 해군이 지난 2011년 1월 21일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해적 13명을 소탕하고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21명 전원을 구출한 군사작전이다.“


*“아덴만 여명 작전 4주년의 과정“ 이슈타임라인
[2015.01.21] 아덴만 여명작전 4주년... 석해균 선장 아라이 해적 용서
[2015.01.14] 석해균 전 선장, 대전교도소에 아라이 해적 면회
[2011.01.21] 해적 8명 사살 5명 생포, 대한민국 해군 사망자 無
[2011.01.21] 2차 구출작전, 이명박 대통령 구출작전 최종 승인
[2011.01.18] 1차구출작전, 특수부대원 3명이 총상과 찰과상 등의 부상을 입고 작전을 중지
[2011.01.16] 소말리아 해적, 한국인 선원 21명 피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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