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임]"열정은 있고 페이는 없다"…열정페이 논란

경제/산업 / 서영웅 / 2015-01-15 16: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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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기업 부당고용행위 조사 결정

열정 페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슈타임)서영웅 기자=최근 취업 시장에서는 무급이나 아주 적은 월급을 주면서 젊은이들의 노동을 착취하는 열정페이(熱情 Pay)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위메프나 일동후디스, 동부생명, 이상봉 디자이너 등 다수의 기업들이 갑(甲) 의 위치에서 을(乙) 일 수 밖에 없는 청년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제대로 된 보상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대중적으로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임금 착취 사업주의 변명은 한결 같다. 젊을 때는 다 열정으로 일하는 것인데, 취업난에 일자리를 줬으면 그것으로 만족해야지 무슨 돈을 바라냐는 것이다.

젊은이들에게 열정을 요구하며 끊임 없이 기계처럼 일하길 바란다. 그러면서 보상은 없다.

이는 대기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야근수당과 특근수당은 커녕 식사비와 최저임금비도 제공하지 않는 기업들이 부지기수다. 1주일에 40시간인 근로기준법의 근로시간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에 시키는 일에 비해 페이는 적게 주면서 이를 열정으로 채우려 하는 행태를 비꼬는 열정페이 라는 슬픈 신조어가 생겨났다.

이런 열정페이 논란은 땅콩회항 , 백화점 모녀 등에 이은 갑질 논란 으로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정부가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2일 광역근로감독팀을 보유하고 있는 6개 고용노동부 지방청과 합동으로 근로감독 대상업종 및 업체를 선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열정만으로 저 임금을 받고 일하는 청년들의 노동력을 착취해 온 것으로 전해지는 기업들에 대해 부당고용행위를 전격 조사한다.

우선 정부는 최근 논란이 있는 이상봉 의류디자이너를 비롯해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 등에 대한 근로감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 동안 열정페이 문제를 일으켰던 패션업체를 비롯해 이미용 업체나 조리, 식품 프랜차이즈, 제빵업체 등까지 100여개 이상 업체가 조사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 열정페이 논란 이슈타임라인
[2015.01.05] 열정은 있고 페이는 없다 열정페이 논란
[2015.01.14] 이상봉 디자이너, 페이스북 통해 공개 사과 반성하겠습니다
[2015.01.12] 고용노동부, 기업 부당고용행위 조사 결정
[2015.01.08] 쥬얼리 前 멤버 조민아의 베이커리서 열정페이 논란
[2015.01.08] 위메프 회원들, 탈퇴 및 불매 운동
[2015.01.08] 위메프, 지원자 전원 합격 결정 11명 중 10명 합격 거부
[2015.01.07] 청년유니온 패션노조, 2014 천년 착취대상 에 이상봉 디자이너 선정
[2014.12.23] MBC PD 수첩 , 갑을병정 그리고 인턴 방송 동부생명, 일동후디스 착취 고발
[2014.12.00] 위메프, 영업직 수습사원 11명 전원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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