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임]양양 일가족 화재 참변 용의자 '친한 이모' 체포…"빚 때문에"
- 경제/산업 / 권이상 / 2015-01-08 22:36:55
숨진 엄마와 친분 여성 1200만원 빚 독촉 받아… 사건 당일 수면제 구입 확인
(이슈타임)권이상 기자=강원도 양양 일가족 화재 사망사건의 유력한 방화 용의자가 긴급체포됐다. 8일 속초경찰서는 주택에 불을 질러 박모(39 여)씨 등 일가족 4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유력한 용의자 이모(41 여)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는 숨진 박씨와 지인 관계로 사고 당일 박씨의 집에 불을 질렀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고 말했다. 숨진 박씨를 비롯한 큰아들(13)과 딸(9), 막내아들(6) 등 4명은 지난달 29일 양양군 현남면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로 모두 숨졌다. 박씨의 남편 이모(44)씨는 교통사고 요양치료를 위해 가족과 떨어져 지내 사고 당시에는 집에 없었다. 사고 직후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결과 방안에서 휘발유 흔적이 발견된 점, 숨진 일가족 4명 모두의 혈액에서 수면 유도제 성분이 검출된 점 등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숨진 박씨로부터 돈을 빌린 이씨가 박씨로부터 빚 독촉을 받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평소 박씨의 가족처럼 지내오던 이씨는 사람들에게 수면유도제를 먹이고 잠든 사이 불을 질러 일가족 4명을 숨지게 한 것이다. 용의자 이씨는 숨진 박씨와 언니 동생 으로 부르며 평소 왕래가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변을 당한 아이들도 박씨를 이모 라고 부르며 잘 따랐다. 경찰 관계자는 불에 탄 방 안에서 숨진 박씨가 이씨에게 1000여만원을 빌려줬다는 메모가 발견됐고, 화재 발생 직후 이씨의 차량이 주택 인근 CCTV에 찍혀 있어 행적을 추적해 왔다 고 밝혔다. 그는 이씨가 돈 문제로 박씨와 갈등을 겪어오다 수면유도제를 먹인 후 불을 질러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며 이씨가 범행 당일 강릉지역의 약국 2곳에서 수면유도제 성분이 든 약을 구입한 사실도 확인했다 고 덧붙였다. 가족을 잃은 박씨의 남편(44)은 심각한 교통사고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박씨 남편은 지난해 4월 강릉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뇌병변장애 진단을 받고 가족과 떨어져 요양 중이다. 경찰은 추가 보강수사를 벌인 후 이르면 9일 이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양양 일가족 4명 화재 참변 이슈타임라인 [2015.01.08]양양 일가족 화재 참변 용의자 친한 이모 체포 빚 때문에 [2015.01.08] 양양 화재 일가족 4명 참변 용의자 검거 [2014.12.30]양양 참변 일가족 4명 질식사 추정 [2014.12.30]강원도 양양 주택서 화재, 어머니와 어린 세 자녀 사망
지난달 30일 벌어진 강원도 양양 일가족 화재 사망사건의 유력한 방화 용의자가 긴급체포됐다.[사진캡쳐=S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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