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환심 산 후 현금 뜯어낸 상습사기범 구속

경제/산업 / 이슈타임 / 2014-11-14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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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영업용 택시기사를 상대로 장거리 왕복 승객인 것처럼 속여 환심을 산 후,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해 거스름 돈을 받은 뒤 도망치는 수법으로 24차례에 걸쳐 300여만원을 가로챈 남모씨(57)가 경찰에 구속됐다.


14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달 23일 택시로 종로에서 김포공항을 왕복한 뒤 미리 준비한 10만원권 수표 2장에 대한 교환 명목으로 현금을 먼저 받고 수표가 들어 있지 않은 빈 서류봉투만 자리에 남겨두고 달아나는 등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총 24회에 걸쳐 319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는 택시기사가 현금을 꺼내 세는 동안 수표를 봉투 속에 넣는 척하고 빼돌린 뒤 수표가 들어 있는 빈 봉투를 택시에 두고 내리며 잠시 일을 보러 갔다오는 것처럼 속인 후 달아나는 수법을 썼다.


그는 평일 오후 교대시간이 되면 택시 기사들이 입금에 쫓긴다는 사실을 이용했다. 택시기사들에게 김포공항이나 인천공항에 갔다가 되돌아와서 왕복 요금을 지불하고 가는 중간에 세금납부 등 일처리하는 동안 잠깐만 기다려주면 1만~2만원을 더 주겠다고 환심을 샀다.


남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세 번이나 입건됐으나 피해 금액이 적어 벌금형이 그친 전력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장거리 왕복을 하겠다는 손님이나 수표를 현금으로 교환하려는 손님이 있으면 수표를 먼저 받고 이상유무를 확인해야 한다"며 "현금을 먼저 교환해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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