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군 전투기에 불량 발전기 납품한 업체 수사 착수

경제/산업 / 이슈타임 / 2014-11-10 1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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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전투기 이륙과 정비에 필요한 '시동용 발전기'가 제대로 된 검사도 받지 않은채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참고로 시동용 발전기는 전투기가 이륙 전 시동을 걸어 점검을 받을 때 엔진에 전원을 공급해주는 장치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불량 시동용 발전기를 검증을 받은 것처럼 속여 공군에 납품한 혐의로 경기지역에 있는 군납업체 M사를 수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9월 M사 사무실과 회사대표 김모(55)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에 따르면 M사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방위사업청을 통해 시동용 발전기 54대(235억원 어치)를 납품했다. 하지만 올해에만 고장 신고가 200여건이나 접수되는 등 제 성능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는 간단했다. 경찰조사 결과 M사는 시동용 발전기를 공급하면서 부품 시험성적서 40여건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수입 부품으로 조립한 시동용 발전기 1대만 검사 승인을 받고 나머지 제품들은 검사를 통과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하거나 검사 도중 부품을 교체하기도 했다.


M사는 원래 자동차 후방 카메라 등을 만드는 전자부품 중소기업이지만 수익성이 나빠지자 최근 방위산업 분야로 사업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시동기 납품을 위해 공군 준장 출신 인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경찰은 시동용 발전기 납품사 선정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조만간 방위사업청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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