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인권센터 "윤 일병 사망의 직접적 원인은 구타"...공소장 변경 주장
- 경제/산업 / 서영웅 / 2014-08-07 17:58:00
28사단 윤 일병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구타라는 주장이 나왔다.
7일 군 인권센터는 "윤 일병이 가해자들에게 구타를 당하는 과정에서 의식을 잃었고, 이어 의식 소실에 의한 기도폐쇄가 발생해 사망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군 인권센터는 이어 "사건 당일 윤 일병은 주동자 이 병장에게 머리를 수차례 맞은 뒤 갑자기 물을 마시게 해달라고 애원했고, 물을 마시러 가다가 주저앉아 오줌을 싼 후 의식을 잃었다"고 전했다.
또한 “윤 일병이 지난 4월 6일 가해자들에게 집단구타를 당한 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다음날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지만 이는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윤 일병은 연천군보건의료원 내원 당시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 즉 의학적으로 DOA라고 불리는 사망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군 인권센터에 따르면 이는 흔히 뇌진탕으로 부르는 경증 외상성 뇌손상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소견이며, 질식사라는 직접적인 사인 이전에 뇌손상에 의한 의식 소실이라는 선행 사인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직접적인 구타로 인해 사망했을 가망성이 크다.
목격자 김 일병은 "가해자 이 병장이 윤 일병의 뇌사상태가 이어져 말을 못하게 되면 가슴에 든 멍은 심폐소생술을 하다가 생긴 것으로 말을 맞추자고 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군인권센터는 "가해자들의 구타 행위와 윤 일병의 사인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있을 가능성을 의미하는 만큼 군 검찰관은 공소장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군 검찰은 가해자들이 심폐 소생술을 해 윤 일병을 살리려 했고, 맞아서 숨졌다는 고의성이 입증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범 이 병장 등 가해 병사들에 상해 치사와 집단 폭행, 강요와 위력행사 혐의 등을 적용한 바 있다.
윤일병 사망 원인으로 구타 제기(사진출처=KBS1 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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