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아이유 사태로 사회 붕괴 현상
- 기자수첩 / 이슈타임 / 2012-11-12 14:40:00
아이유 사건 후폭풍이 거세다. 소속사의 허를 찌르는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어떻게든 아이유 흠집 내기를 위해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고도의 안티행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아이유와 관련된 기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그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거론되고 있다.
최근 불거진 `아이유와 은혁이 함께 찍은 한 장의 사진` 논란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는 사이 아이유와 관련한 업체 중 피해를 보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당초 11번가는 국민 아이돌 가수라 불리는 아이유를 섭외해 오는 13일까지 `아이유! 궁금해요?`란 이름의 인터뷰 코너를 마련하고 네티즌을 대상으로 질문 덧글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11일 아이유와 은혁 사이로부터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는 한 장의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된데 대해 안티팬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자 기존 이벤트를 뒤집는 상황이 됐다.
11번가는 12일 공지를 통해 "이벤트가 조기 종료되었음을 안내드린다. 우선 예정되어 있던 이벤트 일정을 모두 진행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 순수한 목적으로 시작했던 이벤트가 본래 취지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됨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종료하게 됐다"고 전했다.
커뮤니티사이트에서도 아이유에 대한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 사진과 관련해 갖가지 상상력이 동원된 음란적인 콘텐츠가 재생산돼 일부 청소년들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이른바 `아진요`(아이유에게 진실을 요구한다)란 이름의 사이트를 개설하고 아이유와 은혁이 함께 찍은 사진의 배경과 이유에 대한 진실을 따지는 등 공격적으로 나왔는데, 이를 보다 못한 팬들과 밀고 당기는 극심한 신경전을 벌이면서 사람들의 눈총을 사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현재 아이유가 출연중인 방송 광고다. 논란의 상황이 이정도면 농심의 `후루룩 칼국수`, 화장품 `더 샘` 등 그의 발랄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앞세운 광고에 적잖은 피해가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기자와의 만남에서 "기존 아이유의 광고들은 그의 이미지를 적용해 상당한 재미를 보았다"며 "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치고빠지기’도 고민될 법 하다"고 말했다. 안티로 발생한 미지근한 이미지로는 더 이상 고객을 끌어들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서도 아이유와 은혁의 사진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만 있어 오히려 대중의 판단에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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