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싸이-김장훈 '불화설' 왜?
- 기자수첩 / 이슈타임 / 2012-10-08 19:27:00
가수 싸이와 김장훈의 `불화설`이 주말에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강남스타일`로 전세계에 K-팝 위상을 떨치고 있는 시점에서 이들의 갈등 관계가 왜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을까.`강남스타일`을 통해 전세계 열풍을 더 몰고가야 할 싸이에게 이런 좋지않은 문제로 자칫 발목이나 잡히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불화설` 발단은 김장훈의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글이 SNS에 뜨면서 본격화됐다.
김장훈은 지난 5일 "지금 잠들면 내일 아침에 못 일어날 수도 약을 너무 먹었나봐요. 미안해요… 끝까지 이겨냈어야 하는데 결국 못 이기고 무너져서 정말 미안해요(일부 문장 생략)"라는 글을 SNS에 남겼다. "자살을 암시하는 글이 아니냐"는 네티즌들이 지적에 김장훈은 논란의 글을 삭제했고 소속사 측은 "김장훈이 술을 마시고 취한 상태에서 글을 올린 것 같다. 자살 암시글은 아니다. 현재 병원에 입원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이런 소식을 접한 싸이는 이날 밤 강원도 위문공연을 마치고 예정에도 없이 김장훈 문병을 갔다가 `불화설`을 더 키우고 말았다.싸이는 뭔가 서운한 게 있다면 그 감정을 풀어주고 싶은 마음에 김장훈 병문안행을 택했고 둘은 모처럼 만나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당시 김장훈은 `강남스타일`로 월드스타가 된 싸이를 축하해 주었고, 싸이 역시 김장훈의 쾌유를 바라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가졌다. 둘과의 관계는 "불화도 없었고 아무 문제 없었다"는 게 이들 측근들의 전언이다.이 때만 해도 사태가 가라앉는 듯 했으나 이들의 `불화설`은 다시 불거졌다. "싸이의 병문안이 언론플레이였다"는 김장훈의 글이 SNS에 게재되면서부터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조용히 왔다간줄만 알았던 김장훈은 "싸이가 김장훈 병실을 찾았다"는 내용의 기사가 언론에 보도되자 6일 SNS에 글을 올려 "왜 자꾸 상황을 언론 플레이로 고 가냐"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그는 "이럴려고 6개월 만에 찾아와 밀고 들어왔나. 결국 진흙탕이 되나"라면서 한국을 떠나겠다는 극단적인 말도 불사했다.이런 상황들이 마치 싸이 쪽으로 유리하게 진행되고 김장훈은 자신에게 왠지 잘못 돌아가는 듯한 심리가 작용해 언론플레이 운운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형과 동생`사이로 우정과 의리가 남달랐기에 싸이의 문병만 놓고 본다면, 또 그것이 언론에 보도되더라도 대중은 어느 쪽의 유불리를 따지지도, 묻지도 않았을 것이며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서로 어려울 때 도움을 주고 의지했던 좋은 사이로 알고 있는 팬들은 도대체 왜 지금에와서 둘과의 `불화설`이 터져 나왔는지 의아해하고 있다.싸이 측도 "병원서 둘이 8시간 가량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대화 분위기도 좋았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 난감하다"며 곤혹스러워 했다.어쨌든 `월드스타`가 된 싸이와 반대로 공연연출자로서 `무도콘서트` 취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김장훈이 어떤 문제로 `불화설`의 중심에 섰는지 정확한 내막은 모르겠으나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의 `빗나간 인간성`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강남스타일`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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