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신상털기와 '연예인 관심병'

경제/산업 / 이슈타임 / 2012-06-18 15: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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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사회적 파장 예상한 신중한 처신 선행돼야" 지적



방송인 홍석천의 결별 소식에 온라인 게시판이 후끈 달아올랐다.


일간스포츠는 18일 홍석천과의 인터뷰에서 "네티즌들의 극심한 신상털기 때문에 남성애인과 헤어졌다"고 보도했다.


발단은 홍씨가 채널A '쇼킹'에 출연해서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고백한 뒤 나온 것으로 보인다. 홍씨의 애인은 아직 커밍아웃을 한 상태가 아니었는데 홍씨가 이를 공개한 것.


방송이 나가자 홍씨 애인에 대한 네티즌들의 신상털기가 시작되었고 홍씨는 "지금은 좋은 형과 동생으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연예인들의 연인 공개에 대해 자신처럼 시험대에 오르는 것을 우려해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홍석천 결별 소식이 전해지자 포털 게시판에는 "연인 공개로 관심을 받고 싶은 것 아니었나" "이런 뉴스는 미성년자 접근을 차단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실 홍씨는 커밍아웃을 통해 '동성애의 아이콘'으로 불릴만큼 보수적인 한국사회에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홍씨 개인 뿐아니라 성적소수로 불리는 동성애자에 대한 이미지를 반영하고 있는 시점에서 홍씨의 발언은 신중치 못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네티즌의 과도한 신상털기는 비난받아야겠지만 커밍아웃을 꺼려하는 애인에 대한 발언을 한 홍씨에게도 일말의 책임은 있다.


방송 전문가들은 "자발적인 사생활 공개로 관심을 끈 뒤에 따라오는 대중의 과도한 관심을 비난하는 이중적 행동성이 보인다"면서 "연예인이기에 어느정도 감수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노이즈 마케팅식으로 일부 연예인의 사업체와 방송을 홍보하는 '의도된 형태의 발언'이라면 대중들의 공감을 얻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도야 어떻든 '동성애의 아이콘'으로서의 홍석천이 미치는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음을 감안한다면 대중들에게 더욱 공감이 가는 '신중한' 행동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시선이 한국사회에는 아직 만연하다.
(이미지 출처=홍석천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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