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교육감, "22년 개정 교육과정 '5·18 민주화운동' 제외" 규탄 대열 합류
- 대전/충남/세종 / 김교연 / 2023-01-05 21: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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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
[프레스뉴스] 김교연 기자=2022 개정 교육과정에 '5·18 민주화운동' 용어를 제외한 것을 두고 5·18 단체는 물론 정치권과 교육계,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에서 일제히 규탄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최교진 세종시교육감도 규탄의 대열에 합류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삭제하여 고시한 것에 대해 시정을 촉구했다.
최 교육감은 “5‧18민주화운동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발전 과정에서 독재 정권의 민주주의의 유린과 그에 맞서 시민들이 전개한 민주주의의 숭고한 정신이 담겨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미 그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법정기념일로도 지정되어 있고, 관련 기록물 역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는 등 그 역사적 의의는 후대에도 길이 남길만한 가치로 인정받는데도 교육과정에 삭제가 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5‧18민주화운동에 담긴 민주주의의 정신과 가치를 개정 교육과정에 명시화해 미래 사회를 살아갈 우리 학생들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지향이 갖는 역사적 의미가 지속될 수 있길 요청한다”라고 촉구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외에 진보계열 교육감으로 분류되는 이정선 광주시교육감과 김대중 전남도교육감도 "민주주의 발전 과정에서 5·18은 결코 빠질 수 없는 사실"이라며 "개정 교육과정에 5·18민주화운동을 다시 명시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이 확정되기 전 의견 개진 과정 등이 있었는데도 교육계와 정치권이 제때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뒷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책임론도 등장하고 있다.
22년 개정 교육과정은 2024년 초등학교 1·2학년, 2025년 중학교와 고등학교 1학년에 적용되어 7년간 학생들의 교과서를 책임지게 된다.
한편, 교육부는 "정책 연구진이 5·18 내용을 학습 요소에서 생략한 것"이고 "구체적인 역사적 사건 서술을 최소화한 것뿐"이라며 의도적인 삭제 논란에 선을 그었다.
이어 교과서 집필 기준이 되는 '편찬 준거'에 명시해 5·18 민주화운동이 검정교과서에 수록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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