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지 SNS 작은 원칙

오피니언 / 이창섭 / 2022-11-21 17: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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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서울동남부지부장

이창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서울동남부지부장= 

페이스북 계정은 있었으나 실제 글을 올리고 한 것은 2014년 초 회사 홍보실장때 "홍보실장인데 기자들이나 또 외부와도 소통을 해야 하는데 페이스북 안하시나?" 기관장의 그 한 마디가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 글이나 사진 올리는 법도 제대로 몰랐는데, 아내와 휴일에 집 근처라 간 수국사 사진을 '이렇게 올리는 거 맞냐?' '누가 보고 뭐라 하는 거 아닌가?' 생각속에 올렸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면서 일상의 작은 이야기를 짧은 글로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되었습니다. SNS 활동을 하면서 주위도 돌아보며 생각한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는 어떤 사람이나 사회현상에 대해 비판하거나 더 나아가 비난하는 글 보다는 제 또래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일상 속 작은 이야기들 중심으로 올린다는 것입니다. 

 

친구나 동료들 사이에서 금기시되는 얘기가 정치나 종교 또는 누굴 비난하는 것일 수 있는데 불특정 다수가 보는 SNS에서는 더 그럴 수 있어 진주 본사 시절에는 새벽이나 아침 산책시간에, 또 8년 간 지방생활을 접고 서울로 올라온 뒤에는 이렇게 출근길 지하철에서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작은 주제를 가지고 짧은 시간 읽을 수 있는 소박한 글을 써서 올리고 있습니다.

둘째는 페이스북 친구들의 글이나 사진 등에 대해 마음속 진정성있게 공감하는 표시를 하자는 것입니다. 

 

가려 하면서 상처와 오해가 있더군요. 사람 마음은 다 똑같을 것입니다. 내 생각이나 글을 거기에 올렸을 때는 누구한테나 특히 주변에 가까운 사람한테만이라도 인정받고 공감받고 싶을 것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감이 '공감'인데 자기 자신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주변에서 SNS 활동을 잘 하시다 포기하거나 당분한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다른 이유도 있지만 인정과 공감을 두고 교차된 여러 감정들이 원인일 수도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가급적 지키고 싶은 것은 내가 생각하지도 못한 사람들이 자기 포스팅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말자는 것입니다. 

 

일전에 대학에서 창업학을 가르치시는 업계에서 유명한 대학원장님을 뵈었는데, 페이스북 잘 보고 있다는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좋아요 등 한번도 읽은 표시가 없었기에 페북친구인지도 몰랐으니 더 그랬습니다. 그런 참에 5000명 가까운 페북 친구들 면면을 훑어보곤 '아 이런 분들도 친구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음주페북은 물론이고 이것도 작지 않은 예의가 필요하구나를 크게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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