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3대 알파벳 불가리아 '키릴문자'... 한글도시 세종시에 전시

대전/충남/세종 / 김교연 / 2022-12-13 17: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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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세종시립도서관서 열려
▲세종시가 13일 주한 불가리아대사관, 한국국제교류재단과 공동으로 '숨겨진 글자 전시회’를 내년 2월 5일까지 세종시립도서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사진=세종시)

 

[프레스뉴스] 김교연 기자=한글도시 세종시에 유럽 3대 알파벳인 불가리아 '키릴문자'를 소개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세종시가 13일 주한 불가리아대사관, 한국국제교류재단과 공동으로 '숨겨진 글자 전시회’를 내년 2월 5일까지 세종시립도서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

시는 전시를 통해 키릴 문자가 지닌 예술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우리나라 고유 문자인 ‘한글’과의 교차 지점을 모색할 예정이다.

전시는 지난달 9일 세종시와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시가 우호협력도시 협약 후 첫 교류행사다.

불가리아는 9세기 만들어진 카릴문자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리딩 소피아 파운데이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키릴문자 형태로 벤치를 제작해 도심 곳곳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2018년 소피아에서 시작해 파리(2019), 베를린(2020), 부다페스트(2020) 등 8개 도시에서 열렸다. 아시아에선 지난 9월 서울에 이어 세종 전시회가 두 번째다.

벤치로 제작된 열두 문자는 라틴·그리스 문자 체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키릴문자 알파벳 12개의 모양을 본떴다. 이번 전시에서는 총 7개의 키릴문자 알파벳으로 만든 6개 벤치를 만날 수 있다.

또 키릴문자와 한글을 만지고 섞어 볼 수 있는 체험과 실감형 미디어아트를 선보이며 각종 전시 사진으로 불가리아 도서관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다.

최민호 시장은 “지난달 불가리아 수도인 소피아시를 방문해 우호협력도시 협약 체결 이후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와 같이 불가리아에서는 키릴문자를 창제했다는 공통점이 있어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우리 한글의 우수성 또한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페드코 드라가노프 주한불가리아대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과 불가리아 간 교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이번 전시를 훌륭하게 기획해준 세종시와 한국국제교류재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달 중 세종시를 방문해 전시회를 관람하고 향후 교류 방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숨겨진 글자 전시회는 무료로 운영하며 화~금요일 9시부터 밤 10시시까지, 토·일요일은 9시부터 오후6시까지로 월요일은 정기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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