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고용보험 가입자 1531만명...증가폭 '역대 최저'

경제 / 류현주 기자 / 2025-01-13 16: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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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2024년 12월 고용보험 가입자 동향 통계 발표
▲12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자료= 고용노동부)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지난 12월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 증가폭이 2003년 12월 이후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경제 불황이 고용지표에 반영되기 시작한 모습이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12월 고용 행정 통계로 보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총 1531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만 9000명(1.1%) 증가했다. 

 

전년 대비 둔화 추세에 있는 증가폭은 12월 기준으로만 보면 2003년 12월 5만3000명 증가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연간으로 보면 지난해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536만명으로, 전년 대비 23만6000명(1.6%) 증가했다. 이는 1997년 고용보험 행정 통계 집계 이래 최저 증가 폭이다.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는 절대적인 수치 기준으로는 집계 이후 늘고 있으나 증가세는 갈수록 둔화하고 있다. 특히 불황으로 직격탄을 맞은 건설업은 11~12월 역대 최대 감소 폭(1만7000명)을 기록 중이다. 이달까지 17개월 연속 가입자 수가 줄어들었다.

업종별로 보면 12월 제조업(+2만6000명)과 서비스업(+14만9000명)은 증가했고 건설업(-1만7000명)은 감소했다.

 

제조업은 기타운송장비, 자동차, 식료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섬유, 의복·모피 등은 줄어들었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 사업서비스, 전문과학, 숙박 음식, 교육 서비스 위주로 증가했으나 도소매, 정보통신은 감소했다.

제조업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6000명 늘었지만, 외국인 가입자를 제외한 내국인 가입자는 8000명이 줄었다.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 수는 지난해 10월부터 15개월째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 청년층 가입자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만1000명 줄어들었다. 청년 가입자 감소는 2022년 9월 이후 28개월째다. 

 

청년층은 인구감소 영향을 가장 크게 받으면서 정보통신(-2만3000명), 도소매(-2만명), 사업시설 관리(-1만1000명), 전문 과학기술(-1만2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경제 허리'인 40대 가입자 역시 전년 동월 대비 4만8000명 줄면서 14개월째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40대 가입자는 하반기 업황이 좋지 않은 건설업에서 -1만7000명, 도소매 -1만2000명 등 감소했다.

반면 50대는 7만7000명, 60세 이상은 16만8000명이 늘어나면서 가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30대는 6만3000명이 증가했다.

한편 12월 말 기준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0명(9.0%) 늘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53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9000명(3.6%) 증가했다. 지급액은 8032억 원으로 같은 기간 445억 원(5.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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