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가계소득 4.5% ↑…실질소비지출은 7분기만에 감소
- 경제 / 류현주 기자 / 2025-05-29 1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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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은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이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 뉴스1) |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올해 1분기 가구당 소득이 증가했지만, 실질소비지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여파 등으로 평균소비성향이 3개 분기 연속 하락하면서 가구들이 허리띠를 졸라맨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소비지출은 20분기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저소득층은 소득이 줄었음에도 주거·식료품 지출이 늘었고, 고소득층은 소득이 늘었지만, 소비를 줄이는 양상을 보였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명목)은 535만 1000원으로 전년 동기(512만 2000원)보다 4.5% 증가했다.
가구 소득은 2023년 3분기부터 7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1분기 가구 소득을 원천별로 보면 근로소득은 341만 2000원, 사업소득은 90만 2000원, 이전소득은 87만 9000원으로 각각 3.7%, 3.0%, 7.5% 늘었다.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407만 2000원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2021년 1분기 이후 17분기 연속 증가세다. 그중 소비지출은 295만 원, 세금·연금·이자 등 비소비지출은 112만 3000원으로 각각 1.4%, 4.4% 증가했다.
그러나 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소비지출은 0.7% 줄면서, 2023년 2분기(0.5%) 이후 7분기 만에 감소 전환됐다. 감소 폭 0.7%는 2020년 1분기(7.4%) 이후 20분기 만에 최대치다.
평균소비성향은 69.8%로 전년보다 2.1%포인트(p) 하락해 3분기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가계의 소비지출이 소득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 소비지출을 보면 △주거·수도·광열(5.8%) △기타상품·서비스(5.6%) △식료품·비주류음료(2.6%) 등은 증가했다. 반면 △교통·운송(-3.7%) △의류·신발(-4.7%) △주류·담배(-4.3%) 등은 줄었다.
특히 주거·수도·광열 부문에서는 연료비(7.9%), 월세 등을 포함한 실제 주거비(6.2%) 등이 크게 늘었다. 교통·운송(-3.7%) 항목에서는 자동차 구입비가 12% 감소했다.
1분기 비소비지출은 가구당 평균 112만 3000원으로 전년보다 4.4% 증가했다. 경상조세(14.0%), 비영리단체로의 이전(10.4%), 사회보험(1.5%) 등은 증가했지만 이자 비용은 6.9% 줄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22만 8000원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소비지출을 제외한 흑자액은 127만 9000원으로 12.3% 늘었고, 흑자율은 30.2%로 2.1%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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