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대미 관세 대응 ‘수출기업 긴급 지원책’ 추진
- 경남 / 정재학 기자 / 2025-04-29 15:56:34
수출물류비·수출보험료 지원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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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는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관내 수출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 지원사업을 확대·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진주시) |
먼저 시는 미 관세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을 위해 ‘신용보증 수수료 지원사업’에 1억 원을 긴급 편성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한다. 이 사업은 신용보증기관에 납부한 보증료의 50%를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진주시, 경상남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다양한 자금을 활용하는 기업에 실질적 자금 활용 지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수출물류비 지원사업’의 지원 한도를 기존 2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대미 수출기업의 물류비 부담을 완화해 미 바이어와의 가격 협상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수출보험료 지원사업’도 조기 추진된다. 기존 1000만 원 지원에서 200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된 수출보험료 지원은, 단체보험의 경우 하반기 연 1회 모집에서 상반기로 앞당겨 연 2회 모집하여 지원 시기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무역 거래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수출기업을 보호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원스톱 관세 대응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진주시 기업성장지원단과 경남FTA지역상담실 관세사를 활용해 급변하는 관세 정책 동향을 제공하고, 관세 피해 우려 기업에 대해 전문 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KOTRA, 한국무역협회 등 수출 유관기관과 합동 설명회 및 대미 수출기업 대상 컨설팅도 오는 5월 중 개최할 계획이다.
진주시의 2024년 대미 수출액은 약 2억6000만 달러(한화 약 3700억 원)로 전체 수출액 7억7000만 달러(약 1조1000억 원) 중 33.6%를 차지해 미국은 주요 수출국으로 꼽힌다. 올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로 진주시 수출기업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는 3월부터 1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대미 수출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진주상공회의소, 진주시수출기업협의회와 간담회를 추진해왔다.
시와의 간담회에서 허성두 진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시의 발 빠른 대응에 감사드리며, 기업 지원을 위해 상공회의소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진주시 관계자는 “급변하는 국제 통상 환경 속에서도 지역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수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반영해 실질적인 지원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는 올해 100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550억 원을 지원했으며, 특히 수출기업과 생물·실크·농산물 가공, 항공우주, 세라믹산업 분야 기업에 최대 9억 원 한도로 3.5%의 우대자금을 적용해 경영 안정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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