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진주논개제 성황리 폐막…문화예술로 '머무는 관광도시' 입증
- 경남 / 정재학 기자 / 2025-05-07 15:31:57
차별화된 공연·체험 프로그램‘SNS 호평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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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부터 6일까지 진주성과 진주대첩역사공원 일원에서 열린 ‘제24회 진주논개제’가 다양한 세대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사진=진주시) |
‘청춘의 설렘, 새로운 교방’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진주 고유의 전통문화 교방(敎坊)을 바탕으로 시(詩), 서(書), 화(畵), 악(樂), 가(歌), 무(舞)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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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위순행(사진=진주시) |
축제의 서막은 임진왜란 당시 순국한 7만 민·관·군의 넋을 기리는 헌다례와 논개의 충절을 기리는 신위순행으로 시작됐다. 특히 올해 신위순행은 촉석문에서 공북문까지 그 구간을 확대해 의미를 더했다. 이어 광복 80주년을 맞아 열린 의암별제는 경남서부보훈지청장, 국가 무형유산 진주검무 이수자, 지역대학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의 참여로 세대를 아우르는 제례의식으로 진행됐다.
진주검무 플래시몹은 K-POP 음악과 접목해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100여 명이 함께하는 무대로 꾸며져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또한 전국 각지의 교방춤을 만날 수 있는 '제2회 전국교방문화 대제전', AI 기술을 활용한 교방문화 전시체험, 조선시대 과거제 ‘향시’ 재현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들도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진주교방 연희극 ‘교방뎐’과 옛 교방문화를 이야기 형식으로 알기 쉽게 전달한 ‘교방문화 꼬리에 꼬리를 물고’ 프로그램은 진주성 일대에서 관광객들에게 신선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진주대첩역사공원에서는 논개의 얼과 진주교방문화를 주제로 한 미술작품 전시, 옛 논개제의 추억을 돌아보는 사진전이 열렸다. 여기에 청년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악기 연주 체험, 라이브 공연, 교방문화를 테마로 한 스탬프 투어도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진주 농특산물 판매, 공예품 및 굿즈 판매 프리마켓과 함께 서커스 공연, 진주샛-1B 초소형 위성 제작 체험, 남강 카약 체험, 느린 우체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의 높은 참여율을 이끌었다.
축제 기간에 개최된 제64회 경남도민체육대회와 연계한 ‘에나-캐시’ 이벤트는 전통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 방문객들이 전통시장을 이용하거나, 한복을 착용하거나, 도민체전 경기를 관람하고 이를 인증하면 진주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행사로 지역상권에도 온기를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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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경역사뮤지컬 ‘의기논개’(사진=진주시) |
실경역사뮤지컬 ‘의기논개’는 올해 공연 횟수를 확대하고 수어 통역과 휠체어석을 마련하는 등 접근성을 높여 전회 매진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입장하지 못한 관람객을 위해 진주성 특설무대에서 실시간 생중계를 제공해 아쉬움을 달랬다.
축제의 성공 배경에는 1200여 명의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유관기관의 철저한 안전 및 교통관리 협조가 있었다. 종합상황실과 CCTV를 통한 체계적인 운영 덕분에 안전사고 없이 편안한 축제가 진행될 수 있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준 진주시민과 유관기관, 자원봉사자, 행사 주관단체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진주논개제가 품은 우리 시 고유의 교방문화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지속적인 성원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성규 제전위원장은 “올해 진주논개제는 시민, 관람객들과 함께 만들고 즐긴 축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며 “내년에는 논개제가 지닌 역사성과 전통성은 계승하고, 모든 세대가 문화예술로 공감하고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공연·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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