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성자 화백 유품,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 기증

경남 / 정재학 기자 / 2025-07-24 15:24:02
  • 카카오톡 보내기
▲진주시(시장 조규일)는 故 이성자 화백이 프랑스 아틀리에 ‘은하수’에서 생전에 사용하던 이젤을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아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사진=진주시)
[프레스뉴스] 정재학 기자=진주시(시장 조규일)는 故 이성자 화백이 프랑스 아틀리에 ‘은하수’에서 생전에 사용하던 이젤을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아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된 이젤은 프랑스 남부 투레트(Tourrette)의 작업실에서 실제 사용되던 것으로, 이성자 화백의 창작정신이 깃든 상징적인 유품이다.

이번 기증은 2024년 진주시와 투레트시 간 체결된 문화·관광·교육 분야의 우호도시 교류의향서를 기반으로 이뤄진 실질적 성과로, 양 도시 간 문화 교류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조규일 시장은 지난해 투레트에 위치한 화백의 아틀리에를 직접 방문했으며, 이를 계기로 유족인 장남 신용석 씨가 “어머니의 예술 도구를 고향 진주에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기증이 성사됐다.

유품은 지난 6월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제17차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연례회의’ 기간 중 유족으로부터 전달받았고, 투레트시의 협조를 통해 7월 23일 진주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해당 유품은 미술관 내에서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되며 시민들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2015년 이성자 화백의 작품 376점을 기증받아 개관한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은 이번 유품 기증을 계기로 작가의 예술세계와 인간적인 면모를 더욱 가깝게 전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조규일 시장은 “이젤은 단순한 작업 도구가 아닌, 화백의 삶과 정신을 상징하는 역사 그 자체”라며, “이성자미술관이 남부권 대표 미술관을 넘어 세계적 예술가의 유산을 계승하는 문화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백의 아틀리에 ‘은하수’는 2024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주목할 만한 건축물’로 지정되었으며, 이는 한국 작가의 작업실로서는 최초의 사례다. 2025년 5월에는 투레트 시청과 프랑스 문화부(DRAC) 공동 주관으로 현판식도 예정돼 있다.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