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살아 숨 쉬는 늪지… 5월 가족 체험 프로그램 운영"

▲합천군은 대양면에 위치한 정양늪생태공원이 전국 어린이집을 비롯해 초·중·고 학생들의 늪지 생태 학습장으로 인기를 얻으며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합천군)

[프레스뉴스] 정재학 기자=합천군은 대양면에 위치한 정양늪생태공원이 전국 어린이집을 비롯해 초·중·고 학생들의 늪지 생태 학습장으로 인기를 얻으며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합천 정양늪은 약 1만 년 전 후빙기 이후 해수면 상승과 낙동강 본류 퇴적으로 형성된 습지로, 황강의 지류인 아천천 배후습지에 해당한다. 2000년대 초반까지 어부들이 쪽배를 타고 붕어, 잉어, 가물치, 메기 등을 잡아 합천 시장에 판매하던 곳이었으나, 황강 수량과 수위 감소로 육지화가 진행되고 인위적 매립으로 수질 악화가 심화되면서 습지 기능이 점차 상실됐다. 

 

이에 군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에 걸쳐 ‘정양늪 생태공원 복원 사업’을 3단계로 추진해, 정양늪을 생물다양성의 보고이자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명의 터로 되살려냈다.

정양늪생태공원은 복원 완료 후 방문객 수가 꾸준히 증가해 2023년 3만1711명, 2024년 4만6856명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근 창녕 우포늪이 231만㎡ 규모에 둘레 7.5km인 데 비해 정양늪은 41만㎡, 둘레 3.2km로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지만, 수생식물 267종, 육상 및 육수동물 196종 등 총 463종의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며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변화를 보여주는 매력적인 늪지다. 

 

▲생태 해설사와 걷고 있는 어린이들 (사진=합천군)

군은 생태 해설사 양성을 위해 2023년 4월부터 8개월간 교육을 진행하고 16명을 최종 선발했으며, 2024년 심화 교육을 거쳐 정식 배치했다. 이들은 단체 및 가족 방문객을 대상으로 정양늪 생태체험관 안내와 탐방 해설을 맡아 방문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5월을 맞아 정양늪은 짙은 녹음으로 새 옷을 갈아입고 긴 겨울을 이겨낸 참개구리와 멸종위기 2급 금개구리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올챙이 떼가 물속을 누비는 등 새로운 생명으로 가득 찬 늪의 모습은 방문객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합천군 관계자는 “5월 가족의 달을 맞아 정양늪에서는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아이들과 함께 환경 생태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늪 속 보물을 찾는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합천 정양늪생태공원은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다양한 수생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탐방로를 갖추고 있으며, 생태체험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정양늪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합천군청 환경위생과 생활환경담당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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