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양수산과학원, 고수온·적조 대응 해상가두리 양식장 장비 개발 착수…현장형 대응체계 구축 나선다

광주/전남 / 강래성 기자 / 2026-06-30 14: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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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 원 투입해 수류 발생·액화산소 공급 장비 개발…7월 설치, 9월 현장 실증 예정
▲양식생물 고수온대응 장비개발 용역보고회/전라남도 제공
[전남=프레스뉴스] 강래성 기자=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기후변화로 갈수록 심각해지는 고수온과 적조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해상가두리 양식장에 적용할 현장형 대응 장비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최근 여수지원에서 '고수온·적조 대응 해상가두리 양식장 장비 개발'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총 5천만 원을 투입해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대응 장비를 개발하고 실증하는 사업 추진계획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여름철 반복되는 고수온과 적조로 인한 양식생물 폐사 피해를 최소화하고, 양식어가가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선제적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된다.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여름철 해수온 상승이 빈번해지면서 양식업계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특히 해수온이 28℃ 이상으로 장기간 지속될 경우 해수의 용존산소량이 감소하고 양식생물의 면역력이 떨어져 대량 폐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전남지역 양식어가의 고수온 피해는 1천526어가에서 발생했으며, 폐사한 양식생물은 4천521만 마리, 피해액은 85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고수온과 적조 발생 시 해상가두리 내부에 수류를 발생시켜 수온을 균일하게 유지하고, 액화산소의 공급과 용해 효율을 높여 산소 부족 현상을 완화하는 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다.

장비 개발이 완료되면 양식생물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폐사율을 낮추는 것은 물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해상가두리 양식장의 현장 대응 역량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착수보고회에는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을 비롯해 공주대학교 연구진, 개발업체 관계자, 양식어업인 등이 참석해 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장비의 현장 적용성, 성능 향상 방안, 개발 과정에서 예상되는 보완 사항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앞으로 중간보고회와 현장 의견수렴을 거쳐 어류양식장 환경에 적합한 시제품을 제작하고, 현장 실증과 성능 검증을 통해 표준 운영모델을 마련할 방침이다. 오는 7월 말까지 장비 설치를 완료한 뒤 9월까지 시범 운영과 어가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해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김충남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고수온과 적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후 복구보다 현장에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장비 개발을 통해 해상가두리 양식장의 대응 역량을 높이고, 양식어업인의 경영 안정과 지속가능한 양식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고수온 발생 기간이 길어지고 적조 발생 위험도 증가하는 만큼, 첨단 대응 장비 개발과 함께 실시간 수온 관측, 용존산소 관리, 스마트 양식기술 보급 등 종합적인 대응체계 구축이 양식산업 경쟁력 확보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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