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 1.3%, 15분기 만에 최고… "소비·투자 개선"

경제 / 류현주 기자 / 2025-12-03 10: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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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정부소비 1.3% 상, 내수기여도 1.2%p
설비 2.6%·건설 0.6% 상승, 투자 회복세
▲전국 대부분 지역이 0도 안팎으로 내려간 2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역환승센터에서 시민들이 두터운 옷을 입고 출근하고 있다./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전 분기보다 1% 이상 성장했다. 15분기 만에 최고 성장률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국민소득’에 따르면 한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전 분기 대비 0.7%,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2021년 4분기(1.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건설 투자가 0.7%포인트, 지식재산생산물투자가 1.0%포인트, 설비 투자가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경제 활동별로 제조업은 운송장비,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1.5% 증가했고, 2분기에 감소했던 건설업도 0.7% 증가해 5분기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반도체 호황으로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를 포함한 설비 투자가 2.6% 늘었다. 반도체가 이끈 수출도 2.1% 증가했다.

지출 항목별로는 민간 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어 1.3%, 정부 소비는 민생 회복 소비 쿠폰 등의 영향으로 물건비와 건강보험 급여비가 늘며 1.3% 증가했다. 이 결과 3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 기여도는 지난 2분기 0.6%에서 0.9%로, 정부 기여도는 0.1%에서 0.4%로 상승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상향 조정되면서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1%를 달성할 가능성은 커졌다. 김화용 국민소득부장은 “4분기 경제성장률이 -0.4에서 -0.1% 수준이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1%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0.8% 증가해 전 분기 1.0%보다 낮아졌다. 실질 GNI는 국민이 일정 기간 나라 안팎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으로,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소득을 뜻한다. 

 

한은은 “교역 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 손실이 확대된 데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줄어 GNI가 GDP 증가율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김화용 부장은 “원유 등의 수입품 가격이 상승한 반면 자동차 수출품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GNI가 낮아졌다”며 “미국의 관세 영향으로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었던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GNI가 GDP 증가율을 밑돈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다만 1~3분기 누적으로 보면 실질 GDP는 0.8%, GNI는 1.8% 증가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7% 뛰었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이다. 수출입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물가 지수다. 국민의 총저축을 모든 처분 가능 소득으로 나눈 총저축률은 전기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34.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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