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8년 만에 최고치… 집값 상승 기대감 넉달 만에 하락
- 경제 / 류현주 기자 / 2025-11-25 10: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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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의 경제 심리가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마트를 찾은 시민이 사과를 구매하고 있다./사진=뉴스1 |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지난 3분기 소비자심리지수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이 미국과 관세협상을 타결하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집값 상승 기대감을 나타내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넉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4로 전월대비 2.6포인트 올랐다. 지난 2017년 11월 기록한 113.9 이후 최고치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고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 지수는 지난해 10월 101.8까지 상승한 뒤 11월 소폭 하락했고 12월에는 계엄과 탄핵 정국의 영향으로 88.2까지 급락했다. 이후 기준선 아래 머물다가 올해 5월(101.8)부터 7개월 연속 100을 웃돌고 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한미 관세협상 타결과 예상을 웃돈 3분기 국내총생한 성장률 등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됐다”면서 “계엄과 미국 상호관세 불확실성 등 심리지수를 짓눌렀던 요인들이 하나씩 해소된 영향”이라고 했다. 3분기 GDP는 전기 대비 1.2% 증가하면서 한은 전망(1.1%)을 상회했다.
CCSI를 구성하는 항목 가운데 경기 관련 지수가 크게 뛰었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전월 91에서 이달 96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향후경기전망지수는 94에서 102로 상승했다.
반면 1년 후 집값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2에서 119로 떨어지며 넉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은은 서울 전역과 수도권 일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10·15 대책’이 공개된 이후 전국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둔화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1년 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 2.6%를 기록했다. 3년 후와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나란히 2.5%로 집계됐고 전월 대비 0.1%포인트씩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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