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3700만원' 비트코인, 올초 가격으로 추락… 4년 주기론 고개

경제 / 류현주 기자 / 2025-11-18 09:55:03
  • 카카오톡 보내기
올해 상승분 30% 반납… 투심 꽁꽁
반감기 도래, 기관수요 감소 영향
▲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1억4100만원대를 나타내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1억7000만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이 1억4000만원대로 떨어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들고 기관의 자금 유출이 이어지면서 4년 마다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4년 주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18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6분 기준 비트코인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24시간 전보다 0.38% 하락한 1억3700만원에 거래됐다. 달러 기준 거래금액은 9만2000달러로 올초 가격 9만3000만달러 대비 하락 전환했다. 올해 초부터 쌓아온 30% 넘는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황이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 대비 2.18% 내린 9만2147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 때 9만1299달러까지 하락하며 약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6일 비트코인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2만6251달러로 치솟으며 최고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자산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주요 알트코인도 약세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3.38% 떨어진 453만9000원, 코인마켓캡에서는 2.31% 하락한 3019달러에 거래 중이다. 코인마켓캡에서 리플과 솔라나, 도지코인도 24시간 전보다 2.19%, 4.34%, 2.41% 내린 가격에 거래됐다.

기관투자자들도 비트코인 투자에 발을 빼는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비트코인 ETF에는 총 250억달러(약 37조원)가 유입됐으나 최근 한 달간 약 28억달러(약 4조1200억원)가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선 비트코인 반감기 사이클에 맞물려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인 반감기는 약 4년 주기로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이다. 지난해 4월 반감기를 지난 비트코인이 올해 10월 신고가를 경신하고 하락세로 전환한 바 있다.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튜 후건은 “사람들은 4년 주기가 반복될까봐 두려워하고 있다”며 “또 다시 50% 하락을 겪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이 그에 앞서 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