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커들로, 시진핑 정면 비판..."움직이려 하지 않아"

경제/산업 / 곽정일 / 2018-07-19 16: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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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만족스러운 접근법 제시하면 관세 부과 조치 끝낼 수 있어"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사진=SBS 뉴스 갈무리>
(이슈타임)곽정일 기자=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주석에 대해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딜리버링 알파(Delivering Alpha)' 콘퍼런스에서 "시 주석에겐 미·중 양국의 어떤 논의도 이행하려는 의사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시 주석이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은 협상을 원하지만 결국 공은 시 주석이 쥐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이 매우 불만스럽기 때문에 계속해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중국이 만족스러운 접근법을 제시한다면 당장이라도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를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장이라도 무역분쟁을 끝낼 수 있지만 시 주석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원하는 조치로는 관세·비관세 장벽 제거, 지식재산권 도용 중단, 중국 진출 기업에 대한 외국인 100% 지분 인정 등이 포함된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의 평균 관세는 대략 2.5%이지만, 중국은 약 14%”라며 “중국이 장벽을 낮추라는 게 나의 해법이고 트럼프 대통령도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오는 25일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중요한 자유무역과 관련된 제안을 들고 온다고 들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EU와의 협상에서) 공정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엄청난 보복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10%)의 수입 차량에 대한 관세가 미국(2.5%)보다 높다고 불만을 제기해왔다. 

 

래리 커들로는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때 백악관 예산관리국 부국장을 지냈고, 월가의 5대 투자은행 중 하나인 베어스턴스에서 1987년부터 1994년까지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일했다. 2016년 대선 때는 트럼프 캠프에서 비공식적인 경제 자문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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