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카드 해외사용액 5조원…1분기比 8%↓

금융 / 김혜리 / 2018-08-21 15: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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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객·해외 카드 결제액↓…외국인 국내 카드 사용액↑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슈타임)김혜리 기자=올해 2분기 내국인의 카드 해외사용액이 결제한 46억7000달러(약 5조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2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46억7000만달러로 직전분기 50억7000만달러보다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2분기 출국자 수가 689만명으로 1분기(743만명) 보다 7.3% 감소한 데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원화 약세에 따라 해외로 나간 여행객이 지출을 줄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해외 카드사용금액은 지난해 1분기부터 증가세를 이어오며 사상 최대 기록행진을 하다가 이번에 6분기 만에 줄었다.

상반기로 보면 해외 카드 사용 금액이 97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 사용 금액도 직전 분기보다 감소했다. 체크카드를 사용한 금액은 12억5700만달러로 직전분기 15억9000만달러보다 21% 줄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는 33억5300만달러를 기록해 직전 분기보다 1.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직불카드는 5700만달러로 전달보다 29.7% 감소했다.

2분기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수는 1553만5000장으로 전 분기보다 2.2% 늘었다. 다만 장당 사용금액은 2분기 300달러로 1분기(334달러)보다 감소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23억80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14.6%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분기(24억5000만 달러)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중국·동남아 관광객이 증가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폭염 및 여행지 자연재해로 해외 여행객이 줄고 있다"며 "도심 속 실내에서 휴가를 보내는 `도심 피서족`이 늘어난 것도 한가지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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