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항진 여주시장 "사람 중심, 소통 통해 정책 펼칠 것"
- 오피니언 / 곽정일 / 2018-09-27 15:55:48
정책 결정·지역 현안에 시민들 의견 청취할 것
시청사 이전 비용, 여주 교육여건 개선에 사용
(이슈타임)곽정일 기자="사람중심의 새로운 여주를 만들겠다."
시청사 이전 비용, 여주 교육여건 개선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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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진 여주시장. <사진=곽정일 기자> |
이항진 여주시장이 지난 6월 시장 후보 시절 내세웠던 구호다.
이항진 시장은 당시 수도권 대표 보수 텃밭이라고 불리는 여주시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이충우 자유한국당 후보를 309표 차로 꺾고 당선됐다.
이 시장은 당선 소감에서 "사람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여주를 만들기 위해 함께해 준 위대한 여주시민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약 3개월이 지난 지금, 그의 행보에 변화가 있는지 이슈타임에서 만나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취임한 지 약 3개월 차가 됐다. 여주시의회 의원일 때 바라본 여주와 시장으로서 바라본 여주는 사뭇 다를 것 같은데 어떤지?
- 보는 시각은 달라졌지만, 본질은 변함이 없다. 예를 들어 동에서 보는 시각이 의회의 시각이었다면 서에서 보거나 남에서 보거나 북에서 보는 시각은 다양성을 가진 집행부에 시각이 아닐까 생각한다. 결국, 바라보는 시각은 다르지만, 더 나은 여주시를 만들기 위한 본질은 같은 것이다.
◇ 후보 때부터 줄곧 `사람 냄새 가득한 사람 중심 정치`로 바꾸겠다고 강조해 왔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사람 중심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 말 그대로 우리 사회의 모든 면에서 사람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작년 11월 포항시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그 지진 때문에 수능을 연기했다. 국가의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시험이라는 측면에서 수능은 국가적으로도 중요하다.
수능시험 연기는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수능은 포항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반발이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 정부에서는 심사숙고 끝에 `수능연기를 결정했다. 여진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위험한 상황에서 수능을 강행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수능연기라는 결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 것이 바로 `사람중심`이라는 것이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감수하겠다는 그 원칙이 수능 일을 일주일 연기하는 이유가 된 것이다. 이렇듯 인간의 삶의 모든 면에서 기본 바탕은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여주의 시급한 문제로 저출산·고령화를 꼽으며 해결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에서 추진하는 정책이 있는지?
-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꼭 여주만의 문제는 아니고 국가적 차원의 심각한 문제로 인식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다. 현재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지표는 일자리와 교육환경이다. 여주시의 경우는 저출산도 문제이지만 기존 인구의 외부 유출도 심각한 수준이다. 인구 유출의 대부분이 열악한 교육환경 때문이니 말이다. 그래서 나는 교육하기 좋은 여주를 만들 것이다.
여주는 큰 기업이 없고 대부분 소상공인이다. 그래서 소상공인의 중심정책을 먼저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선거 공약에 보면 시청을 옮기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것이 시청을 옮기지 않겠다는 게 목적이 아니라
시청을 옮길 때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게 문제다. 시청을 이전하는 대신 현 여주초등학교 부지를 이용해 시청사를 새롭게 리모델링하고 시청사 이전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교육여건 개선과 여주 경제를 살리는데 투자해 일자리도 늘리고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면 인구가 늘어나면서 저출산·고령화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 아무래도 여주 하면 '쌀'이 빠질 수 없을 것 같은데 여주 '쌀' 산업 부흥을 위한 방안이나 계획이 있다면?
- 여주시는 작년 대왕님표 여주쌀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7월 여주 쌀 CF 및 라디오 CM을 제작했고 8월 대왕님표 디자인(네이밍)을 변경했으며, 10월 KBS-1TV `한국인의 밥상`에 협찬 광고해 전국 시청자들에게 여주 쌀 이미지 향상에 기여했다. 또한, 능서면 세종대왕릉역 인근 논에 `대왕님표` 유색 벼·논 그림을 연출해 `세종대왕`과 `대왕님표` 브랜드를 홍보했으며, 올해에는 여주보 전망대 1개소를 추가하여 총 1.9ha에 유색 벼 활용 논 그림을 통하여 여주 쌀을 홍보하고 있다.
아울러 여주 쌀의 고품질화를 위해 작년 12월 21일 `진상벼`전용실시권 설정 계약을 체결해 '진상벼'를 여주 쌀의 대표품종으로 육성하고자 하며, 현재 재배되고 있는 `추청벼`는 전국 어디서나 재배되고 있어 차별성이 없지만, '진상벼'는 법적으로 여주시 농업인만 재배할 수 있어 여주쌀 경쟁력 제고와 농업소득 증대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상벼'의 빠른 보급과 확대를 위해 금년 1250ha의 GAP단지를 비롯해 총 1430ha를 재배하고 향후 확대할 예정이며, '진상벼'의 품질관리를 위해 농업기술센터 쌀품질분석실을 활용해 유통하기 전에 엄격한 미질검사를 시행하고, '진상벼'의 홍보를 강화해 대왕님표 여주쌀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수평적 의사결정을 통한 신행정 패러다임을 외쳤는데, 신행정 패러다임 정의와 일각에서 제기하는 행정 실행이 지체 가능성 우려에 대한 방안에 대해 듣고 싶다.
- 수평적 의사결정이라는 것은 결국 소통이 아닐까 생각한다. 행정에서 중요한 정책 결정이나 지역 현안에 대하여 시민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정책을 펼쳐 나가는 것이 곧 수평적 의사결정이고 그 중심에 '시민위원회'가 있다.
시민위원회는 약 60여명의 시민을 공개 모집해, 4개 분과로 운영하면서 각 분과에 시청의 관련 부서를 연계시키고, 부서장님들도 참여시켜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시민들께서 직접 의견도 제시하고, 심의하는 시민 소통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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