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짠테크' 열풍…소소하지만 '쏠쏠'하게
- 금융 / 김혜리 / 2018-08-27 13:29:50
소액 상품으로 20대 적금 진입장벽 낮춰
(이슈타임)김혜리 기자=자투리 금액을 모아 목돈을 만드는 2030의 짠테크 열풍에 따라, 금융권에서도 각종 `짠테크`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짠테크는 `짠돌이`와 `재테크`의 합성어로 푼돈을 꾸준히 모아 목돈을 마련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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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출시 20일 만에 30만좌를 돌파한 한국카카오은행의 `26주 적금`이 인기다. `26주 적금`은 첫 주에 1000원을 입금한다면 두 번째 주 적금액은 2000원, 세 번째 주의 적금액은 3000원이 되며 마지막 26주에는 2만6000원을 적금하게 되는 구조의 상품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연이율이 4%에 달하는 `한달애(愛) 저금통금`을 지난해 4월 리뉴얼해 출시한 바 있다. 이 상품은 모바일로 하루 최대 3만원의 금액을 입금하는 상품이다. 연이율도 기존 예·적금 상품보다 높고 적금에 따른 적립금도 매달 돌려받을 수 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한 경우에도 계좌 해지 없이 출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적금 목표 금액을 달성하면 두 배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두 배 드림 적금`도 지난 5월 출시했다. 100만원, 300만원 등으로 목표 금액을 정하고, 가입 기간 24개월 중 가입자가 신한은행 입출금 통장으로 매월 10만원 이상의 금액을 12개월 이상 입금하면 기본 이자율(연 1.3%)의 두 배인 2.6%가 적용되는 상품이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5월 `위비 짠테크 적금`을 출시했다. 최대 연 2.75%의 금리를 주는 이 상품은 ‘52주 짠플랜’, ‘매일매일 캘린더 플랜’, ‘원데이(1Day) 절약플랜’ 등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비슷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9일 출시된 국민은행의 `KB라테 연금저축펀드`는 이름처럼 카페라테 한 잔 값을 절약해 꾸준히 모으면 큰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모바일 전용상품이다. 이 상품은 5000원 커피 아이콘을 눌러 손쉽게 입금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은행의 `오늘은 얼마니 적금`도 짠테크족을 끌어들이고 있다. 가입자가 알람 서비스를 신청하면 영업일마다 `목표를 위해 얼마나 저축하시겠어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받는다. 이 메시지에 적금 별칭과 저축액을 적어 답장하면 즉시 자금 이체가 완료된다. 하루 5만원, 월 최대 100만원까지 납부 가능하다.
산업은행도 2년 만에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내놓은 `데일리플러스 자유적금`을 통해 짠테크 열풍을 입증했다. 이 상품은 5월 출시된 뒤 입소문을 타면서 3개월 만에 1만 좌를 돌파했다. `데일리플러스 자유적금`은 최대 연 4.1%로 다른 적금상품에 비해 높은 금리가 특징이다. 가입자가 사전에 1000원·5000원·1만원 중 하나를 선택한 뒤 체크카드로 결제하면 선택한 금액 단위에서 결제액을 뺀 나머지 금액을 자동 적립해준다.
IBK기업은행의 `IBK평생설계 저금통`은 신용(체크)카드를 결제할 때마다 1만원 미만의 돈이 미리 정해둔 적금ㆍ펀드ㆍ연금저축신탁 계좌 등으로 이체되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하루 3회, 신용카드를 결제할 때마다 5000원씩 펀드에 적립’이라고 설정하면 하루에 1만5000원이 지정 펀드로 입금되는 형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짠테크 상품은 소액 상품이지만 20대의 적금 진입장벽을 낮춰 쏠쏠하게 판매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목돈을 마련하기 힘든 2030세대에게 소소하게나마 도움이 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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