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방북 취소에 '엇갈린' 정치권 반응

기획/특집 / 곽정일 / 2018-08-25 13: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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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미중무역전쟁, 미국이 무거운 경고메시지 보낸 것"
정의당 "韓, 북미 양자 사이 균형추 역할 충실히 수행해야"
지난 6월 김정은 북 위원장과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공동합의문에 서명 후 악수하는 모습. <사진=이슈타임 DB>
(이슈타임)곽정일 기자=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이 취소된 것에 대해 정치권에서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 측면에서 충분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느끼지 않기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에게 이번에는 북한에 가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 자유한국당 "중국의 미북 협상에 끼어들려는 것에 대한 불만 표출"

자유한국당은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에 대해 "중국이 미북 협상에 끼어들려고 하는 것에 대해 미국이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이번 폼페이오의 방문 취소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9.9 절 방문에 대한 경고성 조치로 보여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북 협상에 끼어드는 중국에 그동안 여러 차례 경고를 해왔다"며 "폼페이오 방북 취소를 결정하면서 미·중 무역 갈등을 언급한 것은 상당히 무거운 경고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향후 전개되는 정세를 주시하면서 미북 간 비핵화 협상이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시기도 신중하고 치밀하게 계획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의당 "일희일비 하지 말고 북미 양자 사이에서 균형추 역할 해야"

정의당은 "출렁이는 국면에서 일희일비하지 말고 북미 양자의 사이에서 균형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달라"고 밝혔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폼페이오 장관 방북 취소는)이유를 막론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남북한 국민과 한반도에 쏠려있는 세계의 관심을 생각한다면 이번 결정은 적절치 못하며 아쉬울 따름"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방식으로 지난 북미정상회담을 자신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끌어낸 전례가 있었던 만큼 여건이 마련되는 즉시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 믿는다"며 "이제는 만남 그 자체보다는 만나서 도출할 성과에 무게가 더 실리는 국면이다. 연기된 만큼 북미 상호 간의 사전 소통이 충분히 성숙되어 향후 성공적인 만남으로 승화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아울러 북한은 비핵화의 당사자로서 국제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라며, 미국 또한 북한의 노력에 걸맞은 보상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곧 만나길 고대하고 있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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