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에 힘 보태는 '비은행 계열사'…비중 더 높이나
- 금융 / 김혜리 / 2018-07-30 12:24:19
KB·신한지주 '균형'…하나·우리는 '은행 치중형'
(이슈타임)김혜리 기자=금융지주회사가 이번 상반기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올린 가운데 지주사의 한 축을 담당하는 비은행 계열사 실적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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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ㆍ신한ㆍ하나ㆍ농협 등 4대 금융지주와 우리은행(계열사 포함)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총 7조15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6조4235억원) 11.3% 늘어난 수치다.
KB금융지주는 리딩뱅크 자리를 지킨 만큼 계열사가 고른 실적을 올렸다. KB손해보험(9.5%), KB국민카드(8.5%), KB증권(7.7%)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가 전체 실적의 25.7%를 차지했으며 KB국민은행의 실적은 지주 전 계열사 실적 총합의 68.1% 수준에 머물렀다.
KB금융지주 측은 이처럼 계열사 간 균형잡힌 실적에 대해 "2015년과 2016년 각각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을 인수하면서 비은행 계열사의 힘을 키운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신한은행 실적이 계열사 총합의 65.5%를 차지했다. 신한카드(15.3%), 신한금융투자(9.7%), 신한생명(4.3%), 신한캐피탈(3.6%) 등이 힘을 보탰다.
농협금융지주도 농협은행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이었다. NH투자증권(24%), NH농협생명(4.9%)과 NH농협손해보험(2%) 순서로 실적에 힘을 보탰다.
KEB하나은행은 하나금융지주 실적의 83.7%를 책임지며 수익 대부분이 은행에 치중되는 현상을 보였다. 이에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2025년까지 비은행 순이익 비중을 3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주사 출범을 준비하는 우리은행의 비중은 전체 계열사의 94.2%로 절대적이다. 우리은행은 2014년 계열사를 일부 매각하고 지주사 체제를 해체하면서 여전히 우리카드와 우리종금 등 7개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내년 초 지주사를 출범한 뒤 시간을 두고 증권사,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을 인수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대출 이자 수익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성과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지주사는 비은행 부문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들은 자신의 돈을 안전하게 맡기는 것보다는 수익성에 더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며 "금리에 연동된 은행의 수익과 달리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을 눈여겨보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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