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막한 '코리안세일페스타', 성공 여부는 글쎄…

기획/특집 / 이아림 / 2018-09-28 10: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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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온라인 마켓 등 할인 행사 진행
소비자 발길은 갈수록 줄어들어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이슈타임)이아림 기자=정부가 소비를 통해 내수경제를 살리겠다는 목적으로 진행하는 '2018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28일 개막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주최로 진행되는 코·세·페가 28일부터 오는 10월7일 10일간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세·페는 총 350여개 기업이 참가해 최대 80%까지 할인을 제공해주는 행사로 시작 전부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행사에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채널이 참가해 각종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갈수록 줄어드는 행사 규모와 소비자의 발걸음으로 코·세·페는 점점 설 곳을 잃고 있다. 

 

미국의 11월 말(4번째 금요일) 광폭적인 할인행사를 제공하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본따 정부도 이 행사를 통해 소비를 촉진시켜 내수시장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했지만, 올해는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으로 전락했다.

 

지난해에는 참여업체 중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일부 기업이 행사에 빠져 나가 기존446개에서 231개로 수가 줄었고 기간도 단축됐다.

 

배정 예산도 지난해 총 51억원에서 올해는 67% 수준인 34억5000만원으로 줄어들어, 이로 인해 소상공인 참여 지원 예산도 지난해 27억7800만원에서 올해 13억원으로 감소했다.

 

또 브랜드 상품의 경우 매년 정기세일에 들어가는 백화점 할인행사가와 별반 차이가 없어 소비자들 입장에선 행사에 참여해 지갑을 열 가능성도 높지 않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잘 팔릴 상품을 사전기획하기보다는 유명 백화점의 세일행사에 정부가 숟가락만 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준비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화점은 이미 오래전부터 추석 직후에 매년 가을 정기세일에 들어가고, 자체적으로 광고와 홍보를 하기 때문에 코·세·페로 그다지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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