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美 금리 인상, 국내 영향 크지 않을 것"

경제/산업 / 김혜리 / 2018-09-27 10: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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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예상과 다르지 않아…경계심 갖고 자금 흐름 살펴보겠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이슈타임DB>
(이슈타임)김혜리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은 예견된 일"이라며 "앞으로도 시장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 연준은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금리를 2.00~2.25%로 25bp(1bp=0.01%) 인상했다. 이로써 현행 한국 기준금리(1.50%)와는 0.75%포인트 벌어졌다. 양국의 정책금리 차이가 0.75%포인트로 벌어진 것은 2007년 7월 이후 11년2개월 만이다.

미 연준은 올 12월에 추가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만약 한은이 연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경우 한·미 금리 차는 1.00%포인트까지 확대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미국이 앞으로 금리를 올릴 계획이라 내외금리차는 물론 좀 더 경계심을 갖고 자금 흐름의 추이를 봐야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앞서도 거시경제 상황과 금융 불균형 누적 가능성을 볼 때 완화 정도를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미국의 금리 인상과 앞으로 발표될 지표, 미·중 무역분쟁의 상황을 지켜보며 고민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앞서 금융완화 정도를 줄여나간다고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그만큼 대내외 변수가 받쳐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미·중 무역분쟁 격화하며, 물가와 고용 사정이 금리를 올리기에는 미흡하므로 금리 결정이 경제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감안해 신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허진호 부총재보 주재로 오전 7시30분부터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 및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한은은 미 연준의 정책금리인상이 예고된 상황이었고 앞으로의 예상(금리 인상 지속)도 달라지지 않아 국내 금융 및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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