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혁신 TF 가동하는 금감원…'관행 개선해야' 쓴소리
- 금융 / 김혜리 / 2018-09-07 10:45:08
소비자 신뢰 제고…약관 관련 분쟁 해소 노력
(이슈타임)김혜리 기자=올해 상반기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소비자 민원 4만여 건 중 보험업권이 전체 민원 중 약 6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보험업계의 업무 혁신을 통해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내부 조직을 꾸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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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JTBC 뉴스 캡처> |
윤석헌 금감원장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보험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보험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소비자 신뢰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윤 원장 취임 이후 처음 갖는 보험업계 행보로, 생·손보협회장과 34개 보험회사 대표가 참석했다.
윤 원장은 이날 간담회 인사말에서 "보험 약관이 소비자 신뢰를 떨어트리는 요인"이라며 "보험 약관을 이해하기 어렵고, 심지어는 약관 내용 자체가 불명확한 경우도 있어 민원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험업계 나름의 노력에도 아직 소비자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며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시각에서 보험회사 업무 전반을 혁신하는 등 소비자중심의 경영패러다임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시연금 논란이 만기보험금 지급재원(초기 사업비·위험보험료 공제액을 만기에 메워주기 위해 매월 연금에서 떼어두는 돈) 공제와 관련한 약관의 모호한 표현에서 비롯한 점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다음 주 활동을 시작하는 혁신 TF에 대해 상품 개발과 약관 심사부터 모집, 가입, 보험금 지급심사, 분쟁 등 모든 과정에 걸친 문제점을 `소비자의 시각`에서 재검토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TF 구성이 삼성생명·한화생명 등 생명보험사들과 갈등을 빚는 `즉시연금 과소지급 논란`과 관련된 것인지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그걸 포함해 두루 살펴보려 한다"고 답했다.
TF는 학계·보험업계 등 외부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종합적인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윤 원장은 "보험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보장하고 보험금액이 사후에 확정·지급되는 고유한 특성 때문에 정보 비대칭성이 크다"며 "보험이 소비자로부터 충분한 신뢰를 얻으려면 다른 산업보다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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