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커져가는 외국계 생보사...2년 연속 시장점유율 ↑

금융 / 김담희 / 2018-07-23 15: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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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슈타임)김담희 기자=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이 2년 연속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입지를 높여가고 있다. 

 

23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9개 외국계 생보사들은 2년 연속 시장점유율을 소폭 상승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점점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1분기 9개 외국사의 점유율은 18%로 전년 동기 17%와 비교해 점유율이 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6년 15% 대비 2%포인트 높은 수치다.

 

2년 연속 점유율이 상승한 생보사는 외국계 생보사가 유일하다. 13개 중소형사는 2016년과 2017년, 올해 1분기 모두 3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둔화 상태를 보였다.

 

이같이 외국계 생보사의 점유율 확대는 시장 대다수를 독식하던 대형사의 점유율이 소폭 떨어지는 데 일조했다.

 

올 1분기 대형 3사의 시장점유율은 45%를 기록해 전년 동기 46%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2015년 47%와 비교해볼 때 2%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외국계 생보사만이 유일하게 시장점유율 상승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상품과 판매채널에서 경쟁사 대비 뚜렷한 강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TM채널을 중심으로 업계 평균 대비 양호한 불완전판매율을 보였던 라이나생명이나 우수설계사 비중이 가장 높은 푸르덴셜생명은 성장의 주 요인인 외국계 생보사로 꼽힌다.

 

푸르덴셜생명의 경우 철저한 설계사 교육을 통해 설계사조직의 정예화에 주력함으로써 강점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라이나생명은 이와 반대로 기존에 강점을 보였던 TM채널을 대체할 설계사조직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반면, 외국계 생보사의 점유율 확대에도 대형사의 시장 지배력 상승은 올해도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체 생보사 중 12%에 불과한 대형사들만이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판매조직과 보유자산 등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대형사를 따라잡기엔 중소형사의 성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는 수십 년간 시장 점유율 대다수를 독식해 왔으며 자본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형사는 이 같은 시장 판도를 변화시키지 못했다"며 "중소형사의 인수·합병에 다른 변화 요인이 해소되면서, 대형사의 점유율 독식 현상은 오히려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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