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서울 집값, 경기도로 떠나는 시민들
- 경제/산업 / 곽정일 / 2018-09-29 10:35:21
서울 생활 가능한 수도권 이동 늘어...새 아파트 수요도 꾸준
(이슈타임)곽정일 기자=서울의 집값이 치솟으면서 주거비 부담을 못 이긴 시민들이 경기도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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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28일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인구는 23만662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만4698명)보다 1만1923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로 이동한 인구가 13만681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1만8036명)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동한 인구는 지난해에 비해 10.21%(12만4142명→13만6819명)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의 이면에는 서울의 높은 집값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1년간(지난달 31일 기준) 서울 집값은 19%(3.3㎡당 2254만→2685만원)나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경기도는 7%(3.3㎡당 1224만→1305만원), 인천은 7%(3.3㎡당 993만→1060만원) 상승했다.
올해 8월 3.3㎡당 평균 매매시세는 서울 2685만원, 경기도 1305만원으로 약 두 배 차이가 난다. 경기도 아파트 두 채를 팔아야 서울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는 셈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고 교통이 편리한 수도권 일대 새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특히 우수한 교통여건을 갖춘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를 눈여겨볼 만하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다음 달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 675번지 일대에서 분양하는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2666세대)은 지하철 1호선 병점역 역세권 물량이다.
같은 달 호반건설은 경기도 하남시 하남현안2도시개발사업지구 A-1블록 일대에 `하남 호반베르디움 에듀파크`(999세대)를 내놓는다. 오는 2021년 지하철 5호선 덕풍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7구역을 재건축하는 `주안역 센트레빌`(1458세대 중 일반분양 578세대)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인천 지하철 2호선 주안역이 도보권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집값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하고 교통이 편리한 수도권 일대 새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라며 "서울로 연결되는 지하철 및 도로 연장 사업과 더불어 급행열차,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추진 등으로 서울 생활권이 가능한 상황에서 굳이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서울에서 거주해야 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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