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력이 매우 예민한 아이들이 무선 송신기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온 것 같다"

희귀동물인 모래고양이 새끼의 모습이 포착됐다.[사진=Daily Mail]

희귀동물인 새끼 모래고양이가 모로코 인근 사막에서 포착됐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동물 전문매체 더도도는 야생동물 연구원 브레튼이 야생 사막 고양이를 목격한 사연을 전했다.

야생동물 연구소 판테라의 전무이사인 브레튼은 연구를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북아프리카 사막에서 야생 '모래 고양이'를 찾았다.

모래 고양이는 식육목 고양이과의 포유류로 야생 고양이 중 가장 작은 종류다. 주로 반사막지대, 모래 언덕, 바위 사막이나 암석으로 이뤄진 평원 등에서 서식하며 바위틈 처럼 작은 굴이나 구멍을 휴식처로 삼는다.

모래 고양이는 성묘가 되서도 아기때의 얼굴을 유지하고 있어 피터팬 고양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브래튼은 모래 고양이를 촬영하기 위해 4년간 찾아헤맸지만 모래와 비슷한 털 색깔을 지닌 모래 고양이를 발견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굴 속에서 얼굴만 내밀고 있는 새끼 모래 고양이 모습 포착[사진=Daily Mail]

수년간 모래 고양이의 서식지를 찾아 헤맨 그는 최근 모로코 인근 사막에서 드디어 모래 고양이를 발견했다.

오전 2시쯤 동료와 함께 차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브레튼은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눈을 발견했다.

모래 고양이 새끼들이 굴 속에서 얼굴만 빼꼼히 내밀채 주위를 살펴보고 있었다. 어미는 먹이를 구하러 간 듯 보이지 않았다.

그는 "녀석들을 놀라게 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청력이 매우 예민한 아이들이 무선 송신기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래튼은 "이번 발견을 토태로 모래 고양이의 서식에 대해 자료를 더 수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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