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불구속 수사 보장하면 자진 귀국하겠다"

정치일반 / 박혜성 / 2017-01-03 09: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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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말도 안 되는 얘기, 범죄 혐의자와 협상 없다"
정유라가 불구속 수사를 보장하면 자진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사진=YTN 뉴스]

(이슈타임)이갑수 기자=덴마크 현지 경찰에 체포된 정유라가 불구속을 보장하면 자진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연합뉴스는 특검과 법무부, 정씨 측 변호인 등을 종합해 정유라가 어린 아들을 돌볼 수 있게 불구속 상태에서 특검 수사를 보장받는다면 강제송환 거부 절차를 신청하지 않고 귀국할 뜻을 현지 법률 조력자에게 내비쳤다.

그는 덴마크 올보르 법원에서 열린 예비 심리에서도 "보육원이든, 사회기관이든, 병원이든 아이와 함께 있게 해 준다면 내일이라도 귀국하겠다"며 "내가 한국에 가서 체포되면 19개월 된 아들을 돌봐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석방을 조건으로 하는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앞서 "변호인 입장에서는 가급적이면 국내로 들어와 조사를 받는 게 좋다는 법적 조언을 하고 있다"며 "정씨가 귀국해 구속 수사를 받으면 아기를 맡길 데가 마땅치 않다는 점을 제일 걱정해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정씨와 관련한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씨의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얘기로 (범죄 혐의자와) 협상이 어디 있느냐"고 일축했다.

특검팀은 전날 자정께 외교부가 덴마크 현지 영사 면담 결과를 전해오자 구속, 불구속 결정은 어디까지나 수사팀이 범죄 혐의, 수사 진전 상황 등에 따라 판단할 것으로 수사 대상자와 협상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특검의 수사 기간이 기본 70일로 한정돼 있어 정씨의 시급한 자진 귀국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수사 원칙을 훼손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정씨에 대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최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기소중지"지명수배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한 상태다. 외교부를 통한 여권 무효화 절차도 진행했다.

법무부는 2일 오후 7시께 외교부를 통해 긴급인도구속 청구서를 덴마크 외교부로 발송했다.

긴급인도구속은 자국인이 피의자로 외국에서 검거됐을 때 범죄인 인도를 정식 청구하기에 앞서 도주를 막고자 구금 상태를 유지해 달라고 요청하는 조치다.

그러나 정씨가 범죄인 인도 등에 반발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송환 여부 결정이 수개월 내지 1년 이상 늦어질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이 경우 특검이 수사 기간 내에 정씨를 직접 소환 조사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한편 정씨는 지난 1일 오후 10시(현지시간)께 덴마크 올보르시 외곽 한 주택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정씨 아들로 추정되는 2015년생 아기와 60대 한국인 여성, 20대 한국인 남성 2명 등 4명도 함께 검거됐다.

정씨는 이화여대 재학 중 기말시험에 응시하지 않고 학점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교육부의 이대 감사에서는 부당한 방법으로 이대에 입학한 것으로 조사돼 이에 관한 특검 수사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덴마크 경찰은 한국으로부터 범죄인 인도 요청이 있을 때까지 정 씨에 대한 구금 연장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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