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공용화기 사용 비난한 中, 뒤에선 함포 무장 함정 대거 건조
- 국제 / 박혜성 / 2016-11-05 15:47:35
英 군사 매체 "중국, 76mm 함포 무장 함정 최소 7척 건조 중"
(이슈타임)김대일 기자=우리 해경의 공용화기 사용을 비난한 중국 정부가 뒤로는 자국 해경의 함포 무장 함정을 대거 건조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국사 전문 매체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최근 중국 광저우 황푸조선소를 촬영한 사진에서 76㎜ 함포를 탑재한 해경 순시함 여러 척이 건조 중인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해군의 054형 미사일 호위함을 바탕으로 배수량 3500t급과 배수량 2000t급 두 종류로 설계된 이들 함선은 모두 76㎜ 함포를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특히 3500t급은 현재 2척이 건조 중이며 그중 한 척은 진수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00t급 해경 순시함은 3척이 건조 중이며, 한 척은 시험 운항을 마치고 곧 현장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매체는 후베이성 우창 조선소에서도 3500t급과 2000t급 해경함을 각각 한 척씩 건조 중인데 이들도 76㎜ 함포로 무장했다고 전했다. 종합해보면 76㎜ 함포로 무장한 해경 함정이 최소 7척 이상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건조한 3000t급 이상 해경 함정에 모두 76㎜ 함포를 장착하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 작은 2000t급 해경 순시함까지 76㎜ 함포를 장착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6㎜ 함포는 사정거리가 16㎞인 대구경포로, 우리 해군의 천안함 같은 초계함의 주포로 사용된다. 어선이 맞으면 침몰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는 해경함에 76㎜ 함포를 거의 장착하지 않는다. 우리도 해경함 중 가장 큰 5000t급에만 장착돼 있고, 다른 해경 함정들은 40㎜ 함포나 발칸포, 기관총 등을 탑재하고 있다.
우리 해경의 공용화기 발사를 비난한 중국이 뒤로는 함포로 무장한 함정을 대거 건조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사진=china-arm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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