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과로사' 오명 日 덴쓰, 오후 10시 본·지사 불 끈다

국제 / 김담희 / 2016-10-25 14:11:20
  • 카카오톡 보내기
연장근무 상한 65시간으로 낮추는 등 근무시간 줄여
신입사원이 과로로 인한 자살로 사회적인 문제가 된 일본 광고기업 덴쓰가 오후 10시 이후 불을 강제로 끄기로 결정했다.[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김미은 기자=과로에 시달린 신입사원의 자살로 사회적인 비판을 받고 있는 일본 1위 광고회사 덴쓰가 지난 24일 오후 10시 본사 사무실 전체의 불을 껐다.

지난해 신입사원 다카하시 마쓰리(高橋まつり·여·사망 당시 만 24세)씨가 한달에 100시간 이상 연장근무를 하다 목숨을 끊은데 이어 3년전에도 30대 남성 사원이 과로사로 밝혀지며 파장이 확산하는 데 따른 대책의 하나다.

덴쓰는 당분간은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는 도쿄(東京) 미나토(港)구에 있는 본사 전 사무실은 물론 오사카(大阪)시에 있는 간사이(關西)지사 등 전국 본·지사에 불을 끄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25일 전했다.

덴쓰는 또 그동안 월 70시간으로 정했던 연장근무 상한을 65시간으로 끌어내리는 등 사원들의 근무시간을 최대한 줄여나가기로 했다.

덴쓰측은 ·사원의 건강 유지와 노동관련법 준수를 위해 근로 환경 개선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24일부터 밤 10시 이전에는 모두 퇴근하도록 하고 사무실 불도 껐다·고 밝혔다.

덴쓰 본사를 관할하는 미타(三田)노동기준감독서의 조사 결과 다카하시 씨는 작년 10월들어 월간 105시간의 초과근무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본 노동 당국은 덴쓰 본·지사 등에 대해 노동관련법에 따른 현장 방문 조사를 하는 등 위법 여부 파악에 힘을 쏟고 있다.·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